[앵커]
국민 비타민제 ‘레모나’를 생산하는 경남제약 이 상장폐지 될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런데 앞서 분식회계 논란을 낳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 위반 규모도 훨씬 큰데 극적으로 회생해 경남제약 투자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대해 두 사례는 다른 경우라며 비교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우선 경남제약이 상폐 위기까지 몰리게 된 이유를 들어보죠.
[기자]
경남제약은 지난 3월 증권선물위원회의 감리 결과, 매출 채권 허위 계상 등 49억원 규모 회계처리 위반 사항이 적발돼 과징금 4000만원, 감사인 지정 3년, 검찰 고발 등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9개월 뒤인 지난 14일 기업심사위원회는 경남제약에 대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는데요.
기심위는 경남제약에 대해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재무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경영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조5천억원 분식회계로 과징금 80억원을 받았는데요. 49억원 분식회계에 과징금 4천만원이면 확실히 차이가 크긴 하네요. 여기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나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규모 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압도적인데 삼바는 상장폐지를 면했고 위반 규모가 ‘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는 경남제약은 칼 같이 쳐내려 한다는 건데요.
더군다나 49억원의 분식회계 혐의는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의 일인데 그걸 이제와서 걸고 넘어지며 상폐를 시키냐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등 청와대 청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논란에 대해 거래소는 삼바와 경남제약은 다르다고 일축했다고요?
[기자]
거래소는 경남제약에 대해 지난 5월 개선 기간 6개월을 부여했지만 이 기간 동안 개선상황을 제대로 못 보여줬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소가 지적한 경영 투명성 측면을 보강하기 위해 감사 기능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등을 포함한 개선계획을 제출했다는 게 거래소의 입장입니다.
[앵커]
하지만 주주들은 이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한 입장을 보이고 있죠?
[기자]
네, 주주들은 “거래소가 요구한 대로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소액주주들이 직접 투자자를 유치해 최대주주까지 바꿨다”며 “여전히 정상 영업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거래소는 경영권 분쟁 등 경남제약의 지배구조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실제로 경남제약은 지난해부터 분식을 주도한 이희철 전 대표이사와 현 경영진 간 책임 소재를 둘러싼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거래소의 입장이 매우 완고한데요. 앞으로 경남제약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거래소는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 폐지 여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상장폐지가 되면 갖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에 투자자 분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데요.
경남제약의 운명을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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