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부동산 시장의 핫한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한 여파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주요 교통망 확충 계획이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워낙 시세에 큰 영향을 주고 편의성도 높다 보니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도 GTX를 놓아 달라고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원하는 GTX에 대해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요즘 GTX가 인기검색어에 자주 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무슨 일인가요?
[기자]
지난주 11일 경기 수원~양주를 잇는 GTX C노선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GTX 검색량이 크게 늘었는데요.
그 다음날인 12일에는 파주 운정~화성 동탄 GTX A노선 사업도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어 이틀 연속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앵커]
GTX가 얼마나 빠르길래 이렇게 큰 주목을 받은 건가요?
[기자]
평균 시속 100㎞, 최대 시속 200㎞로 주파하는 GTX는 지역 간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멀리 살고 있어도 수도권 중심지에 있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GTX C노선의 경우 양주 덕정에서 서울 청량리와 삼성역을 거쳐 수원까지 이어져 있는데 양주에서 삼성역까지 23분이면 갑니다. 지금은 1시간 20분이 걸린다는 걸 생각해봤을 때 거의 4배 빠른 거죠.
[앵커]
사실 주거 도시에서 서울 중심지로 출퇴근하려면 기본 1시간에 많게는 2시간까지도 잡아야 했는데요. 23분이면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네요.
GTX가 집값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요?
[기자]
GTX의 수혜를 받는 지역은 매도인이 호가를 올리거나 매도를 보류하는 곳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덕정역과 가까운 단지의 경우 발표 이후 호가를 1000만원 정도 올리는 집주인들이 생겼고, 시세 문의도 갑자기 늘어난 걸로 알려졌고요.
수원과 가까운 금정역 근처도 일부 분양권은 많게는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경우도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포~이천 D노선을 개통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태입니다.
[앵커]
하지만 일각에서는 GTX 급등 효과를 너무 맹신하지 말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GTX 수혜를 입는다 하더라도 규제가 있기 때문에 당장 매매가 쉽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A노선 정도만 연내에 착공할 수 있을 뿐 다른 노선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반짝 오를 순 있어도 지속되진 못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특히 수도권 외곽의 경우 최근까지 공급이 워낙 많이 이뤄져 매물이 많이 쌓여있다는 점도 시세 상승을 낙관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앵커]
네, GTX가 지역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 변수인 건 맞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고 주택시장을 둘러싼 여건도 좋지 않은 만큼 긴 호흡을 갖고 투자를 결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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