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국민은행 노사가 임금 인상과 성과급 문제 등을 놓고 막판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총파업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고 그에 따라 비난도 나오고 있는데, 고객들의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렇게까지 싸우는 이유가 뭘까요?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 무엇입니까?
[기자]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와 페이밴드, 성과급입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직급에 상관없이 1년 늦추자고 주장했지만, 사측은 1년을 늦추되 직급별로 차이를 둬서 부장과 팀장, 팀원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페이밴드는 승진하지 못한 직원의 호봉과 임금에 상한선을 두는 제도입니다. 당초 사측은 모든 직원으로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자 신입행원에게만 적용하는 쪽으로 물러섰는데요. 노조는 완전폐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성과급은 300%를 지급하라는 얘기인데, 사측은 페이밴드 확대와 임금피크 진입 시기 등의 조건을 걸고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노조 측은 조건부 수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일단 오늘 파업은 오후 2시경 마무리가 됐지만 국민은행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은행 측은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 하루 창구와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는데요.
자동화기기를 최대한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창구가 거의 텅텅 비어있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고객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죠.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총파업을 국민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는 않습니다.
[기자]
일단 고객 입장에서는 무슨 이유가 있든 간에 불편을 겪었기 때문에 이를 좋게 보기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노조 측 밥그릇 싸움에 고객들이 피해를 봐야 할 이유가 없다”는 건데요. 국민은행 직원들의 연봉도 상당히 고액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더욱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은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겁니까?
[기자]
오늘 파업은 정확히는 경고성 파업이었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모든 직원들이 정상 근무합니다.
하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노사 합의가 마무리 된 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파업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5시간짜리 짧은 파업이었지만 그 파장은 어느 때보다 컸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노사 협상 추이를 봐야겠지만 다음 파업은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편이 더 커질 전망인 만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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