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제공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올해 2월 판매량이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56만5099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1% 감소한 10만4307대를 기록했으며, 수출도 1.1% 줄어든 46만792대가 판매됐다. 수출과 내수 모두 동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년비 각각 0.29%, 0.12% 늘어난 보합세를 보였으며, 쌍용차가 전년대비 8.2% 증가한 9841대를 판매하며 약진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전년비 10.9%, 26.7% 감소한 3만2718대, 1만1721대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세계 시장에서 31만3172대(국내 5만3406대, 해외 25만976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국내 판매는 6.4% 증가, 해외 판매는 0.9%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 해외시장에서는 유럽시장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시장에서는 그랜저가 772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소나타 5680대, 아반떼 4973대 등 세단에서 총 1만9327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가 7023대, 팰리세이드 5769대, 투싼 2638대 등 총 1만7457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국내 3만3222대, 해외 16만4425대로 전년 대비 0.1% 증가한 19만764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내수는 줄고 수출은 늘었다. 국내 판매는 10.2% 감소, 해외 판매는 2.5% 증가했다.
스포티지가 3만9844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리오(프라이드)가 2만2273대, 모닝이 1만8444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스포티지는 해외시장에서 전년 대비 25.1% 증가한 3만7630대를 팔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4312대)로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기아차가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3 3392대, 모닝 3355대, 레이 2020대 등 총 1만4978대가 팔렸다. RV 모델은 쏘렌토 4157대, 스포티지 2214대, 니로 1774대 등 총 1만4068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내수 7579대, 수출 2262대(CKD 포함)를 포함해 8.3% 증가한 총 984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7.2% 증가한 7579대를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와 칸 모델 판매가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덕분이다. 수출도 12% 증가했다. 티볼리의 선전과 렉스턴 스포츠 등 신규 라인업 투입 영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형 코란도 출시로 판매 회복세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는 8.0% 감소한 4923대, 수출은 무려 36.1% 급감한 6798대를 팔며, 총 1만172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내수는 임단협으로 인한 파업 여파에 더해 판매 비수기 요인이 겹치면서 감소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비 36.1% 감소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는 9월 계약이 위탁생산 계약이 만료되는 북미 수출용 차종인 닛산 로그는 전년과 비교해 32% 감소한 4866대를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QM6가 내수 판매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달 QM6는 2280대가 팔리며, 전년대비 21.1% 증가했다. QM3의 지난달 판매량은 3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65.3% 증가해 판매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한국GM이 지난달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대비 10%씩 감소하며 좀처럼 판매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GM은 지난 2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전년비 11% 감소한 총 3만2718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비 10.8% 감소한 5177대를 팔았으며, 수출은 10.9% 줄어든 2만7541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쉐보레 스파크가 판매를 이끌었다. 스파크는 국내시장에서 0.1% 늘어난 2401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트랙스는 920대가 팔리며 24.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