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정의선, 모빌리티 공략 가속…인도판 우버 '올라'에 3억弗 투자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03.19 16:27

동남아이어 인도 모빌리티시장 공략…EV 생태계 구축
단일 투자로 역대 최대

지난달 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CEO가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기아차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인도 최대 차량호출서비스(카헤일링) 기업 올라(Ola)에 역대 최대 규모인 3억달러(3384억원) 투자를 결정하고, 인도 모빌리티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동남아시아 그랩(Grab)과의협 력에 이어 인도 올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기 위한 역량을 높이고,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글로벌 공유경제시장의 핵심 사업자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상호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올라는 지난 2011년 설립해 현재 인도 카헤일링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현지 최대 모빌리티서비스 업체이다. 현재 세계 1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등록 차량 130만대, 차량 호출 누적건 10억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바비쉬 아가르왈(BhavishAggarwal) 올라 CEO를 만나 "인도 모빌리티 1위 업체인 올라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 노력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가르왈 CEO도 “현대와의 협력으로 인도 10억 인구를 위한 혁신과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고객들께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함과 동시에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들을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체결한 계약에 따라 현대자동차 2억4000만달러(2707억원)와기아자동차 6000만 달러(677억원) 등 총 3억 달러를 올라에 투자한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와 올라는 ▲플릿 솔루션 사업 개발 ▲인도 특화 EV 생태계 구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3대 분야에서 상호 맞손 전략을 펼치게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래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며 "지금까지 올라에 투자한 업체 중 자동차업체로는 현대·기아차가 유일해 3사 간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시장에서 지난해 55만대를 판매해 업계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기아차도 올 하반기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인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우선 3사는 시장 요구를 반영한 모빌리티서비스 특화 차량을 개발해 공급하고, 고객에게 차량 관리 및 정비를 포함한 통합 플릿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현대·기아차는 인도 내 차량 메이커 중 최초로 플릿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차량 개발·판매 → 플릿 관리 → 모빌리티 서비스'에 이르는 공유경제 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플릿시장은 기업 등 법인과 렌터카·중고차 업체 등에 차량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시장이다.

또 인도 특화 전기차 개발 및 생태계 구축도 공동 추진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며 공격적인 친환경차 육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3사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카헤일링 서비스에 투입하기 위한 인도 특화 전기차 개발 관련 협력을 진행한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대한 기술 지원을 펼친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카헤일링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아울러 3사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도 협업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인도 카셰어링 운영업체인 레브(Revv)와 제휴해 현지 카셰어링, 렌터카, 차량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카헤일링 및 신규 모빌리티 분야에서 올라와 협업하는 등 모빌리티 서비스 별 이원화 전략을 통해 인도 모빌리티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는 여타 글로벌 신흥시장들과 마찬가지로 공유경제 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인도의 하루 평균 카헤일링 호출 건 수는 2015년 100만건에서 지난해 350만 건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공유경제 생태계 중 핵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