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내 유력 재벌그룹의 총수들이 잇따라 스스로 혹은 타의에 의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재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은 몇몇 그룹의 개별적인 악재에 따른 게 대다수이긴 하지만, 과거와 같은 '제왕적 재벌 총수'의 시대는 끝나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개별 악재라면 역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이겠죠?
[기자]
그렇죠. 지난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부결되면서 조 회장은 대표이사로서 경영권을 박탈당했습니다. '갑질 논란'이 원인이었죠.
어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감사보고서 문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적으로 사퇴 결단을 내렸습니다.
[앵커]
이런 사례들만 놓고 봤을 때는 제왕적 총수 시대의 종언이라기보다는 그냥 오너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지는 느낌인데요.
[기자]
스스로 경영권을 내려놓는 경우도 나오고 있어서 그런 관측이 나오는 겁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스스로 의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도 지난해 3월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사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죠.
재벌 총수 일가의 절대 권력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하지만 한국 재벌 문화의 틀이 바뀌고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의견이 더 우세하죠?
[기자]
네, 여전히 그룹 경영에서 총수의 영향력은 절대적이고 퇴진 이후 일정 기간 과도기를 거쳐 2세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래도 점진적으로 그룹 지배구조가 '사람'에서 '제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조금씩 나오고 있고요,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는 긍정적인 변화라는 평이 지배적이니 주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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