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양호 회장의 별세 소식에 업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조중훈 창업주가 1945년 11월 인천에 설립한 ‘한진상사’가 모태인 한진그룹에서 50년 가까이 항공산업에 몸담으며 각종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조 회장에 대해 이승재 기자와 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먼저 조 회장의 약력 짚어주시죠.
[기자]
조 회장은 1949년 3월8일 인천에서 아버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인하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등을 차례로 맡으며 착실하게 승진했습니다.
[앵커]
조 회장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숱한 업적을 남겼을 텐데요. 어떤 업적이 있나요?
[기자]
대한항공이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많은 위기가 있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조 회장은 자체 소유 항공기를 매각하고 재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그 이듬해인 1998년 외환 위기가 정점일 당시에는 유리한 조건으로 주력 모델인 보잉737 항공기 27대를 구매했죠.
또 이라크 전쟁,SARS, 9.11 테러의 영향으로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진 2003년에도 조 회장의 리더십은 빛을 발했습니다.
조 회장은 이 시기를 차세대 항공기 도입의 기회로 보고, A380 항공기 등의 구매계약을 맺었는데요. 결국 이 항공기들은 대한항공 성장의 기폭제로 작용해 지금의 자리에 오는 핵심이 됐습니다.
[앵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초창기 저비용항공사에 대해서도 혜안을 갖고 있었다고요?
[기자]
처음 저비용항공사가 등장할 당시만 해도 이게 대형항공사와 제대로 경쟁이 될 거라 내다본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조 회장은 대형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 간 경쟁 패러다임을 일찍이 받아들였는데요.
그는 대한항공과 차별화되는 별도의 항공사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게 바로 진에어입니다. 진에어는 저비용 신규 수요를 창출해 국내 항공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앵커]
항공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크게 기여를 했다고요?
[기자]
한진택배, 한진해운, 한진중공업 등 육해공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며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또 국내 최초로 사내대학 한진산업대학을 만들어 근로자의 역량강화에도 힘쓰기도 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말년에, 특히 최근 들어 고난을 많이 겪었습니다.
[기자]
네, 2014년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지난해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 조 회장의 배임 횡령 혐의가 불거졌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3월에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에 실패했는데요.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남긴 숱한 업적과 기업에 대한 헌신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숱한 위기들을 극복해내며 글로벌 항공사를 이룩해내고 산업 전반에서 성공을 거둔 조 회장. 비록 말년에는 수난을 겪었지만 이제는 평생을 헌신하고 사랑했던 하늘로 돌아가 편히 쉬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승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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