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5대 재벌이 고용이 담보되는 제조업 보다는 부동산 임대와 금융업 등 비제조업 사업부문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10년간 비제조업 계열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롯데그룹인데요. 무려 38곳이 늘었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정부의 재별 개혁 의지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롯데와 LG 등 국내 5대 재벌그룹의 비제조업 계열사가 제조업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경실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5대 재벌은 모두 142개의 계열사를 늘렸는데
그중 제조업은 32개에 불과 했고 비제조업은 그보다 3.4배나 많은 110개가 증가했습니다.
그룹별 계열사 증가는 롯데가 46개로 가장 많았고 SK 39개, LG는 37개, 현대차는 17개, 삼성은 3곳이 늘었습니다.
이중 비제조업 계열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롯데로 2007년 27개였던 계열사는 2017년 65개까지 늘었습니다.
SYNC-윤준철/경실련 사무국장
(우리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기업들이 격변하는 시대에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사실은 땅(사재기)에 머물러 있습니다.)
5대 재벌이 늘린 비제조업 계열사는 주로 금융과 건설, 부동산과 사업지원 서비스 등 비교적 내부거래가 용이한 분야에 비중이 높았습니다.
2017년 기준 전자공시시스템에 나온 5대 재벌의 비제조업 계열사 24개로 전문/과학/기술/교육 분야가 14.9%, 도매/소매업 11.9%, 금융/보험/증권 10.6%, 건설/부동산/임대는 8.1%로 3곳 중 1곳입니다.
경실련은 재벌기업 소속 계열사에 2층 출자제한 규제를 적용하는 등 관련법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SYNC-권오인/경실련 재벌개혁본부 국장
(상당히 땅장사, 중소기업 영역 등 자본력만 있으면 진출할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LG의 경우 전문/과학/기술서비스 계열사 비중이 늘고 있는데 이것은 상당히 내부거래가 용이한 분야입니다.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5대 재벌들이 건설과 부동산, 임대업 계열사를 늘리는 것은 재벌들의 토지 사재기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조만간 기업별 비업무용 부동산 현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디지틀조선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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