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현지인들이 하이트와 참이슬을 즐기고 있다. 제공/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2024년 해외 매출 5300억원’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필두로 미국, 중국 등에서 현지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작년 소주 수출 5384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출 전선을 넓히고 있다.
21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성장한 1420만 달러, 미주지역은 10.5% 늘어난 1082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화권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한 786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급성장 하고 있다. 신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도 172만 달러를 수출해 37% 늘었다.
이같은 하이트진로의 가시적인 성과는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하이트진로는 같은해 3월 동남아 경제의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설정했다.
공격적인 영업을 위해 영업 인력을 확대했고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 전달을 위해 장학사업, 환아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추진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한국형 프랜차이즈 ‘진로바베큐(Jinro BBQ)’ 1호점을 오픈하며 시장접점력을 키워 나갔다.
캄보디아에서는 ‘영(YOUNG) 마케팅’에 초점을 맞췄다. 중상류층의 ‘핫 플레이스’로 형성된 나이트마켓은 물론 tv 광고, 유명 뮤직비디오 메인스폰서 참여 등을 진행하며 1020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국민축제인 ‘본움뚝(Bon Om Tuk, 물축제)’에 매년 EDM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109%이상 판매신장을 보였으며 교민 판매 대비 현지인 판매도 4배에 이르렀다.
필리핀에서는 현지 편의점 본사와 계약을 맺고 200여개 점포에 참이슬을 입점시키는 데 성공했다. 태국에서는 현지 최대 주류기업 ‘분럿 그룹’과 손잡고 시음회, UCC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미주 지역으로의 진출도 활발하다. 한류, 한식 트렌드 확산에 따라 현지인들이 교민식당을 자주 찾는 점을 고려해 음식과 페어링한 브랜드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LA 지역 내 30여개 중국 마켓에서는 하이트, 참이슬 등 10개 제품을 입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수출을 시작한 ‘자두에이슬’의 현지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법인 하이트진로아메리카는 지난해 10월 동부지역 뉴욕을 시작으로 한 달간 주요 대도시에서 제품 디자인을 랩핑한 전용버스를 활용해 자두에이슬 홍보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2017년 세리토스 물류센터를 신설한 하이트진로는 물류 효율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의 판촉활동, 시음행사, 유명 캐릭터와의 협업, 팝업스토어 운영 등으로 현지 시장에 파고든다는 구상이다.
유럽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의 중심가에서 3일간 한국 주류문화체험 공간 ‘코리아 스피릿(COREA SPIRIT)’을 열고 현지인 대상 브랜드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로컬지역 현지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지역부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