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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역습’ 삼성, 10분기 만에 최악 실적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9.04.30 10:33 / 수정 2019.04.30 10:35

올해 1분기 영업익 6조2천억‥ 반도체 흑자 5조 밑돌아
갤럭시 S10판매 호조에 IT·모바일 개선, 소비자가전도 선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 2000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10분기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매분기 10조원을 넘어섰던 반도체 영업이익은 5조원을 밑돌았고,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2분기 실적은 1분기 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하반기에도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52조 3855억 원, 영업이익 6조 23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0조5637억 원)보다 13.5% 감소했고, 전분기(59조2천650억 원)보다도 11.6% 줄어든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조6422억원)보다 60.2%나 감소했고 전분기(10조8006억원) 대비 42.3% 줄어들면서 지난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삼성의 ‘반토막’ 실적은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이익 급감이 치명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은 매출 14조 4700억 원, 영업이익 4조1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흑자폭으로 반도체 흑자가 5조원에 미치지 못한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편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패널 출하 감소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56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은 갤럭시 S1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올해 1분기 역시 5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메모리 사업의 실적이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락하고, 디스플레이 사업도 플렉시블 올레드 가동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부진하면서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요에 적극 대응한 데 힘입어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시설 투자는 4조5000억 원으로, 반도체 부문에 3조 6000억 원, 디스플레이 부문은 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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