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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 韓 경제 '직격탄'…美中 교역전쟁까지 '첩첩산중'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06.10 16:42 / 수정 2019.06.10 18:06

국내 반도체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최저치
한국은행 "반도체 단가 하락, 세계 교역량 부진 수출 감소 배경"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4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한국 수출액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이 올해 불황을 겪으면서,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설상가상 미중 무역갈등으로 산업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회복도 불투명하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6억648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한국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2년 4월 이후 84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 감소의 원인은 반도체시장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단가 하락, 세계 교역량이 부진"이 수출 감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8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9억4000만달러) 대비 12.7% 줄어들었다. 이는 국내 반도체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D램·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 메모리 반도체의 5월 가격은 전월 대비 6.255% 하락한 3.76달러였다. 가격이 4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산업 부진은 국내 반도체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6조233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8.7% 줄어든 1조36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초 업계는 하락세로 접어든 반도체 가격이 2분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요가 돌아오고 가격도 상승해, 시장이 점차 회복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글로벌 IT 기업들이 여전히 반도체 구입을 미루고 재고조절에 나서면서 회복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한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도 불확실해지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미중 통상전쟁이 D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통상갈등이 격화하면서 올 하반기 D램 가격은 더 심하게 요동칠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시장에 대해서는 "주요 업체들이 생산물량을 줄이고 이동통신 업계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면서 "6월에는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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