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부산공장 야근 근무조 운영 중단
파업 장기화로 하루 차량 생산량 25% 수준
美 수출 닛산로그, '더 뉴 QM6 LPe' 생산차질 우려
르노삼성 부산공장 조립공정의 생산직 근로자가 조업을 하고 있다./조선DB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미국 수출용 닛산로그 물량과 지난 10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LPG SUV 모델 '더 뉴 QM6' 생산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사측은 부산공장의 야간 근무조 운영을 중단하는 부분 직장폐쇄 결정을 내리는 한편 노조에 100억원이 넘는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노사 갈등은 더 장기화될 전망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오전부터 부산공장의 야간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르노삼성은 전면파업으로 하루 생산대수가 수십대에 그치는 등 극심한 생산차질을 겪고 있다며 앞서 지난 10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노조에 부산공장의 주·야간 2교대 체제를 주간 1교대로 변경하도록 협의하자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법으로 보장된 단체행동에 따라 결정한 전면파업에 대해 회사가 일방적인 직장폐쇄로 노사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며 "이는 노조의 지침을 따르는 사람들과 따르지 않는 직원들을 분리해 노조의 힘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사측은 이번 주까지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소송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약 900여대지만 노사갈등이 길어지면서 생산력은 25%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올해 1분기 미국 수출용 닛산 로그의 물량 2만4000여대가 일본 규슈공장으로 넘어갔고 파업이 지속될 경우 닛산 로그의 물량을 추가로 일본에 뺏길 수도 있다.
또한 르노삼성이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LPG SUV 모델 '더 뉴 QM6'도 현재 생산이 20%에 머물고 있어 사전예약 물량을 맞출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의 무모한 전면파업으로 하루 생산량이 평소대비 25% 수준으로 급감해 결국 야간 근무조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며 "파업이 신속히 끝나지 않을 경우 부산 지역 250여개 협력업체들이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달 가까스로 잠정합의안을 마련에 성공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반대’의 견이 많아 잠정합의안은 무산됐다. 이후 노조는 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해 7일째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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