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지분 매각계획… 일감몰아주기 규제 해소, 1조원 확보 '일거양득'
차량용 전장사업과 AI 등 미래성장동력 분야 투자에 무게
LG화학, 中 완성차 1위 ‘지리’와 배터리 동맹, 중국시장 선점
구광모 LG그룹 회장/LG그룹 제공.
최근 LG그룹이 비주력사업 정리와 계열사 지분 매각에 나서난 등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핵심키워드로 내세웠던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규제해소는 물론 잘될만한 미래성장동력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지난 12일 LG CNS 보유 지분 37.7%를 매각하기 위해 매각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했다.
LG CNS는 정보기술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솔루션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계열사로 2018년 매출 3조1177억원, 영업이익 1871억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다.
LG그룹이 LG CNS 지분 매각에 나서는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LG그룹의 서브원의 소모성 자재구매(MRO) 사업을 분리해 매각한 것과 마찬가지다.
LG는 LG CNS 지분 85.1%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5% 이상을 팔아야 규제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시장에서 LG CNS 지분 35%의 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어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매각 자금을 구광모 회장이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구 회장은 지난해 6월 말 취임한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주력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결단을 내리면서도 차량용 전장사업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
실제 지난 12일 LG화학은 중국 현지 1위 완성차 업체인 지리(Geely·吉利)자동차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합작 법인 설립하기로 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에 이르는 중국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합작법인은 양사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갖고, 각각 1034억원씩 출자한다. 올해 말 착공해 2021년 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10GWh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 브랜드 가운데 판매 1위인 지리자동차는 2010년 포드로부터 볼보 승용차 사업부를 인수하고 지난해 독일 다임러 지분 9.69%를 사들여 1대 주주 자리에 오르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50만8400대의 완성차를 팔았고 이 가운데 전기차는 11만3516대였다.
LG화학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특히 2021년 이후 보조금 정책이 끝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