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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임단협 타결 임박… 남은 과제는?

임상재 기자 ㅣ
등록 2019.06.14 16:46

14일 임단협 제2차 잠정합의안 노조 찬반투표 진행
오거돈 부산시장 "노조 2차 잠정합의안 지지 호소"
임단협 타결 이후 수출물량 확보 등 '첩첩산중'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조선DB

강대강 대치를 끝낸 르노삼성자동차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임단협 타결 이후에도 르노삼성차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남아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4일 주간 근무조부터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지난 12일 노사 대표가 잠정 합의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야간 근무조 투표까지 모두 마치는 시간을 고려하면 투표 결과는 이날 저녁 9시가 넘어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단협 협상을 벌였으나 1년이 다되도록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출범한 노조 새 집행부는 생산라인 직원들이 감내해온 노동강도 등을 완화하고 임금 보전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0월부터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지난달 교섭에서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마련해 갈등이 봉합될 것으로 보였으나, 기본급 동결과 노동조건에 불만을 나타낸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로 최종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된바 있다. 당시 노사는 ▲기본급 동결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 지급 ▲성과급 976만원+기본급(자기계발비 포함)의 50% 지급 ▲전환배치 절차 개선 등에 합의했었다.


노사 관계가 지역 경제 및 협력업체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책임 아래 신차 출시 및 판매를 위한 생산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이 추가로 포함된 것만 빼면 지금 두 번째 잠정 합의안의 기본내용은 지난번과 동일하다.


제2차 잠정 합의안의 노조원 찬반 투표결과는 지난번과는 반대로 '찬성'쪽이 많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노조가 수세인 상태에다 1차 투표 때 반대했던 영업·정비직군 노조원들과도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심각한 노사 갈등으로 올해 1~5월 르노삼성차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35% 줄었는데 만약 이번에 또 부결될 경우 회사와 일자리 생존과도 직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거돈 부산시장까지 나서 르노삼성차의 임단협 제2차 잠정합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조원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4일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고 "르노삼성 문제의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의 타격에 대해 시민 모두가 우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협력업체 노사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단협이 타결되더라도 이후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당장 수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노사 갈등을 우려해온 프랑스 르노 본사와 수출 물량을 둘러싼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르노 본사는 올 들어 노조 파업이 계속되자 로그후속 물량 배정을 연기했다. 로그 수탁 계약은 오는 9월 끝나지만 그 이후에 어떤 차종을 생산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로그는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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