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 프리미어' 초반 흥행돌풍… 사전예약 10일만에 1만대 돌파
올해 하반기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선두경쟁 점화'
나머지 완성차업체들 격차 커, 수입세단시장은 여전히 호황
'K7 프리미어(왼쪽)'와 2019 그랜저 IG/현대‧기아차 제공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국내 완성차 판매 시장에서 준대형 세단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신차가 나와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1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의 대표적 준대형 세단 'K7 프리미어'가 사전계약 첫날부터 2500대의 계약고를 올리며 흥행조짐을 보이더니 열흘만인 지난달 27일 1만대를 돌파했다.
형님격인 국민세단 '그랜저'의 5월 판매량 8327대를 넘어서는 신기록이라는 점에서 기아차의 형보다 나은 아우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사실상 국내 준대형 세단시장을 형과 아우인 현대기아차가 독점할 정도로 점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변화는 고무적이다. 르노삼성자동차나 한국GM은 판매량에서 격차가 크게 벌이진다는 점에서 사실상 형제간 라이벌전이 중대형세단의 패권을 쥘 격정일 될 전망이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사전계약 개시 이후 10영업일 만에 계약 물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면서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사양, 가격 등 전 부문의 혁신을 통해 탄생한 K7 프리미어가 국내 준대형 시장의 새로운 지배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지난달 24일 출시한 신형 K7은 세분화된 고객의 수요에 맞춰 ▲2.5 가솔린 ▲3.0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 모두 5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2016년 1월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신형 K7은 차세대 엔진과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이 적용됐다.
형인 그랜저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그랜저는 올해 연말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K7 흥행 여부에 따라 출시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형제간이지만 엄연히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이다.
준대형 세단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 시장은 작다고 볼 순 없다. 여전히 수입차인 메르세덴스 벤츠나 BMW 등 동급 수입차는 베스트셀링카가 모두 세단이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올해 신형 K7의 판매 목표를 월 평균 4000대로 잡았다. 풀체인지급 변화에도 불구하고 다소 보수적인 목표치 설정했지만 그랜저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쉽게 보기 힘든 수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랜저의 경우 모델 노후화가 진행됐고 신형 쏘나타 출시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K7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초 예정이던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시점을 올해 연말로 앞당길 예정이다. 정부가 내수 진작 차원에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을 결정하면서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신형 K7이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판매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말 출시될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고급스럽고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출시한 쏘나타에 적용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 ▲12.3인치 중앙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버튼식 기어변속기(SBW) 등이 적용되면서 인테리어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변화시킨다. 내장재 색상이나 소재도 고급화해서 플래그델 모델다운 면모를 갖춘다.
여기에 다양한 첨단 기술도 적용돼 전·후방 카메라 영상을 녹화하는 주행영상기록장치(DVRS)인 '빌트인 캠(Built-in Cam)'도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에 장착된다.
또한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아이)를 활용한 '음성인식 공조제어'도 탑재돼 조작 편의 및 안전을 높인다. 이 밖에도 차로유지보조(LF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NSCC),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K7과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 시장에서 일본, 유럽 동급 세단보다 뛰어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며 "K7 프리미어가 기대 이상의 성능 개선이 이뤄진 만큼 그랜저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그랜저가 독주하던 시장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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