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자동차, 유통업계 등 다양한 산업과 협업 가능
서비스로봇 시장, 2021년까지 23조5천억 급성장 전망
안정화 접어든 구광모 LG회장…로봇산업 선점 드라이브
구광모 회장이 취임 1주년(6월 29일) 이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장, 로봇 같은 신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클로이 안내로봇(CLOi GuideBot)'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 이동통신사와 자동차회사, 유통업체 등 다양한 산업들과 협업해 로봇사업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로봇산업과 관련한 LG전자의 전방위적인 외연확장은 7월로 취임 2년차에 접어든 구 회장이 국내외 로봇시장 선점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찾은 방문객들이 시범서비스 중인 클로이 안내로봇를 체험하고 있다./LG전자 제공
LG전자는 클로이 안내로봇에 자체 개발한 로봇관제시스템인 'RSDP(Robot Service Delivery Platform)'를 처음 탑재했다. 관리자가 로봇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로봇 상태 확인, 일정 관리, 콘텐츠 업데이트 등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는 클로이 안내로봇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선호도, 인기 있는 시설물·프로모션 등을 분석,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 클로이 안내로봇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시설 위치, 운영 시간 등 전시장 안내 ▲전시차량 안내 ▲현재 진행 중인 프로모션 안내 ▲QR코드를 통한 견적 안내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날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고객이 "헤이 클로이, 상설전시장이 어디야?"라고 묻자, '클로이 안내로봇'이 곧 전시장 이미지를 보여주며 "안내를 원하시면 '길 안내 시작' 버튼을 누르시거나 "클로이, 길 안내 시작"이라고 말씀해 주세요"라고 대답했다.
기존에 영업사원이 하던 업무를 대체한 것이다. 현재는 아직까지 초보단계지만 충분히 영업사원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커보인다.
LG전자가 이마트와 공동 개발하기로한 '스마트 카트'/LG전자 제공
한편 서비스로봇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꼽힌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로봇 시장규모는 2017년 86억달러(10조원)에서 2021년에는 202억달러(23조5300억원)로 커지고 매년 약 2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는 지난달 25일 SK텔레콤과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로봇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전자는 SK텔레콤의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곳곳을 돌아다니며 영상을 촬영해 보안서비스와 공간 내 실내지도를 구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MEC는 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처리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는 기술로 LG그룹 계열사인 LG유플러스도 조만간 LG전자와 로봇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1월 국내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와 고객이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리테일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 사물인식 기능으로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고 자율주행하는 ‘스마트 카트’를 우선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랩스와는 LG전자의 로봇에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고정밀 위치·이동 통합기술플랫폼인 'xDM'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로봇 분야의 연구개발과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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