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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 확보 총력전, 日 달려간 韓기업…수출허가 통제에 막혀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07.06 17:48 / 수정 2019.07.06 17:5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르면 내일 일본행
업계 "추가 재고 확보 노력했으나 어렵다"
3대 소재 품목 이틀째 수출허가 못 받고 있어

/조선DB

일본 정부가 3개 소재 품목의 수출 규제 제한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들이 일본 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과 다각도로 접촉해 물량확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르면 7일 일본을 방문해 현지 경제인들과 직접 만나 대책을 강구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 지난 4일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소재 수출통관이 이틀째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은 이날 일본 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과 다각도로 접촉해 물량 확보전에 나섰다. 구매 담당 임직원들을 일본, 대만으로 급파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일본법인 인력도 총동원됐다. 일본 정부의 수출 심사 강화가 시작되는 4일 이전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국내 업체들은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방침을 밝힌 시점부터 물량 추가 확보를 위해 일본 기업들을 접촉했지만 한정적인 수량만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지난 3일까지 추가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고 대체 공급선을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애플, 퀄컴 등 고객사에 "현재 수준의 생산량을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추후 변동사항이 발생하면 추가 정보를 다 제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일일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경영진과 수차례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일본 출장 계획도 검토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최소 2차례 일본을 방문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현지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의 경영진을 만나는 등 일본 재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출장은 최근 일본의 일부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태의 '진원지'에서 직접 해결책을 찾아보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국내기업들의 소재확보 총력전에도 불구, 일본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의 수출통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본이 수출제한 조치에 들어가면서 수출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 때문에 일본에서 수입하던 해당 품목들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일본업체들이 한국에 대한 수출허가 신청서류를 일본 당국에 제출했지만 아직 허가를 받은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품목에 대한 일본의 수출통관이 한달 이상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본의 '화이트(백색) 국가'(군사전용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 허가 신청을 면제해 주는 우대국가) 대상이 아니었던 중국은 그간 일본에서 전략물자를 수입할 때 건별로 수출 심사 허가를 받아왔는데 통상 수출계약에 한 달에서 한 달 반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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