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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EU발 기업결합 심사 우려 기우"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9.07.12 14:51

한국조선해양 "통상적인 절차 따르겠다는 뜻"
日‧中도 대규모 합병 추진 중 '결합불허' 명분 없어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에지나 FPSO/조선DB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과 관련해 유럽연합(EU)발 합병 우려 설은 해석의 차이일 뿐  기우(杞憂)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EU가 한국을 겨냥해 심사를 까다롭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통상적인 심사절차를 따르겠다는 뜻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이달 중으로 EU,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5개 심사 대상국에 신청서를 넣을 계획이다.


앞서 EU는 지난달 13일 프랑스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선부문회의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기업합병에 대해 공식 의견을 밝혔다.


EU는 "두 회사의 합병이 정부의 도움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 있다"며 "기업결합 심사과정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에서 EU를 가장 난관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았다.


글로벌 상선 운영국은 총 25개로 이중 10개국이 EU의 회원국이다. 선박 신조 주문 중 절반 이상이 EU 회원국의 선주사가 발주한 것이라 중국과 일본보다 EU가 양사의 이번 합병을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EU의 기업결합 통계만 보면 이번 합병이 불허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EU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EU가 처리한 기업심사는 모두 63건으로 이중 결합을 불허한 경우는 9건이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EU가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것은 통상적인 심사 절차를 따르겠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특별히 한국을 겨냥해 심사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는 일본이 두 회사의 결합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다소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주력 선종은 벌크선 등 중소형 선박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반도체 소재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이 기업결합을 승인하되 조건부를 내걸거나 결정 시기를 늦추는 방식으로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의도적으로 방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중국은 자국의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업(CSIC)의 구조조정계획을 앞세워 합병을 추진하고 있어 현재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기업합병을 반대할 명분이 부족하다.


그들 역시 최종적으로는 한국을 포함한 관련국가에 기업결합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도 현재 우리와 마찬가지로 조선업체 합병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두 회사의 합병을 무턱대고 반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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