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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 노조가 잇따라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며 '하투(夏鬪)’의 시동을 걸고 있다. 자동차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경우 겨우 살아난 자동차 실적 호조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임단협에서 사측과의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한 현대자동차 노조는 29~30일 노조원 파업 찬반 투표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과반이 파업에 찬성하면 현대차 노조는 휴가 기간이 끝나는 8월 중순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해까지 현대차 노조는 지난 7년간 연속으로 임단협 파업을 벌였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지난 23일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차 노조는 다음달 초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도 지난 25일 7차에 걸친 교섭 끝에 결렬을 선언하고 사실상 파업 수순을 밟았다.
이에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노조의 파업 여부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적이 조금은 개선됐지만, 글로벌 상황이 좋다고 불 수 없다”며 “노사 양측이 속히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 역시 지난 24일 7차 임단협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이튿날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면서 파업권 확보에 나섰다. 특히 노조가 단체교섭전에 찬반투표로 쟁의행위를 가결해 중노위의 결정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약 1년간의 협상 끝에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한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다음달 7일까지 예정된 부산공장 휴가 이후, 올해 임단협 교섭 일정과 관련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사갈등으로 신차 출시가 늦어지면 실적 개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노사가 교섭을 조속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23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올랐다. 같은 기간 기아차 영업익은 5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증가했다. 원화 약세에 신차 판매 호조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