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제공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후보에 애경그룹, KCGI(강성부 펀드),미래에셋대우 등 3곳이 도전장을 냈다.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 SK, 한화, CJ 등 대기업들은 이번 인수전에 참여치 않아 업계에선 흥행 실패라는 평가가 흘러 나온다.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3일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투자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는 당초 인수 의지를 밝힌 애경그룹과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 미래에셋대우 등 3곳이다. 유력 후보였던 SK그룹, CJ그룹, 한화그룹, GS그룹 등 대기업집단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의 구주 인수대금은 4500억원 수준이며 여기에 신주 발행액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까지 얹으면 아시아나 인수에 1조원 이상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 방식’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매각 가격은 2조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애경그룹은 이번 입찰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최종 인수를 목표로 하되, 최소한 실사 단계까지는 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경그룹은 계열사로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두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애경이 적격후보자에 들어 실사에 들어가면 30년 넘는 업력을 쌓은 대형 항공사의 운영 노하우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들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자금 지원 역할을,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경영을 맡게 된다. 리조트, 골프장, 호텔, 면세점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는 회사는 항공사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호산업과 CS증권은 약 1주일 안에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쇼트리스트에 들어간 기업만 다음달께 예정된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이후 1개월 가량 실사를 거쳐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매각 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