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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에 시달리는 LG화학…목표가도 줄줄이 하향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19.09.25 16:34

25일 전거래일 대비 6.73% 하락
주가 30만원선도 위태
소송·전기차 배터리 적자 등 악재로 3분기 실적 부진 전망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LG 제공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배터리 부문 수익성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ESS 화재 재발로 관련 매출도 부진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이 같은 이유로 증권가에서도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춰 잡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의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6.73% 하락한 3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 종가 대비 12% 이상 하락한 수치로 이제 30만원 선 마저 위태로운 상태다.

이처럼 LG화학 주가가 곤두박질 친 데에는 3분기 실적 부진 영향이 크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8% 감소한 290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4399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이유는 석유화학 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화학 3분기 영업이익은 2917억원으로 최근 낮아진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시황 부진으로 화학 부문 둔화 폭이 가장 큰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도 적자가 지속되고 ESS 충당금 설정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의 자동차 배터리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딘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유럽 공장의 수율 개선이 늦어지면서 비용이 증가하고 매출 증가도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박연주 연구원은 "유럽 공장은 급격하게 생산 설비를 늘리는 과정에서 숙련 인력 부족 등이 쟁점이 되고 있다"며 "목표 수율에 도달하는 시점은 당초 기대했던 3분기 말이 아닌 2020년 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화재 재발로 관련 매출도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의 안전대책에도 불구하고 2건의 화재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ESS 매출도 기대보다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ESS 매출액은 당초 기대보다 저조한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한국 시장 매출이 크게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춰잡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속된 배터리 관련 비용 발생과 화학 업황 부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17% 하향한 3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40만원으로 7% 하향했고 미래에셋대우도 50만원에서 46만원으로 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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