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각 사 제공
SK그룹과 포스코그룹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협력 방안 모색에 나선다. 두 그룹은 우선 사회적 가치와 기업시민 실천 활동 등을 산술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식을 논의하고, 향후 다양한 사업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양사는 사회적 가치를 경영 지표로 삼는 방안을 공동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SK그룹은 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사업 기회 확대를 위한 체질 변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지역사회에서 기업 권리와 책임을 강조하는 '기업시민' 실천을 경영 이념으로 삼고 있다.
강동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담당(상무)은 지난 2일 서울 서린동 SK 본사에서 열린 사회적 가치와 관련 미디어 포럼에서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은 SK의 '사회적 가치'와 방향이 유사하다"며 "접점이 많은 만큼 양사가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큰 방향성을 함께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에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1년 정도 앞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왔기 때문에 이를 포스코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태원 회장과 최정우 회장은 지난 8월 중순, 각각 유영상 SK텔레콤 부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등 양 그룹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SK그룹은 최근 사회적 가치 측정 국제 표준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있다. 독일 바스프, 노바티스,보쉬 등 글로벌 기업 8개사와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협의체에서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KPMG, 딜로이트, 언스트앤영(EY)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협업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속도보다 사회문제가 발생 속도가 더 빠른 복잡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며 "사회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 측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가치연구원을 만들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