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대표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회사의 새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11월 출시되는 '더 뉴 그랜저'는 지난 2016년 11월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그랜저의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더 뉴 그랜저는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로 신차급 수준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외부 디자인은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그릴과 헤드램프의 일체형 전면부 디자인을 첫 적용했으며, 실내는 전장과 휠베이스를 증대해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하면서도 넓고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을 적용해 라운지와 같은 고급스러운 공간을 표현했다.
현대차는 24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단과 현대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 프리뷰를 개최하고 더 뉴 그랜저를 선보였다.
더 뉴 그랜저는 전작보다 젊어졌다. 성공한 40대 이상 중년의 전유물이 아니라 젊은 여성 리더, 전문가들도 새로운 고객층으로 타겟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은 "새로운 그랜저 디자인에는 새로운 고객의 고민을 담아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정장을 입음 대기업 임원이 아니라 청바지, 티셔츠 차림의 전문가들, 사회적 경쟁을 이겨내고 있는 여성들 등 이들에게 어떤 특별한 가치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한게 그랜저 디자인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제공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해 혁신적인 디자인 변화를 달성했다.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의 4가지 기본 요소의 조화를 지향하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통해 처음 소개됐으며, 신형 쏘나타에 최초 적용된 바 있다.
더 뉴 그랜저는 르 필 루즈가 선보였던 그릴과 헤드램프가 일체형으로 된 전면부 디자인을 현대차 양산차로는 처음 적용했다. 단순히 헤드램프가 그릴을 파고 들어온 형태가 아니라 단절됐던 그릴과 헤드램프가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특별한 통합형 디자인으로 구현됐다.
이 전무는 "전면부 후드, 라이트, 범퍼 등이 각기 다른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경계없는 심리스한 디자인 완성했다"며 "어떤 단절없이 모든 기능 통합된 형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릴은 보석 모양의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으로 꾸며졌으며, 신형 쏘나타에 최초로 탑재됐던 ‘히든 라이팅 램프’가 주간주행등(DRL)으로 적용됐다. 쏘나타에서 선으로 구현됐던 히든 라이팅 램프는 마름모 모양의 면으로 진화했다. 시동이 켜 있지 않을 때는 그릴의 일부이지만, 시동을 켜 DRL이 점등되면 차량 전면부 양쪽에 마치 별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이 구현된다.
더 뉴 그랜저는 전장이 4990mm로 60mm 늘어났으며, 40mm 증대된 휠베이스(축간거리)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했다. 측면부 디자인은 매끄럽고 스포티한 인상이 강화됐다.
후면부는 기존 디자인을 계승 발전했다. 더욱 얇고 길어진 리어램프가 와이드하면서 동시에 낮고 안정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내장 디자인도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변화를 줬다. 넓고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을 통해 라운지와 같은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꾸며졌다. 에어벤트는 길고 얇아졌으며, 크러시패드 아래쪽의 실버가니쉬는 64색 앰비언트 무드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화했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제공
동급 최고 수준의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은 경계가 없는 심리스 형태로 자리해 높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또한 인체공학적인 전자식 변속버튼(SBW)과 고급 가죽 소재가 적용된 센터콘솔은 편안하고 직관적인 UX(사용자 환경)를 구현했다.
이 전무는 "물이 흐르는 듯한 심리스한 디자인과 유기적으로 기능들을 배치했다"며 "고급스러운 감성을 담았으며, 심리스 타입 통합형 디스플레이 등으로 모든 부분에 고급화를 시도했다"고 설먕했다.
더 뉴 그랜저는 8종의 색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8종의 색상에서 글로우 실버 색상이 더 뉴 그랜저의 메인 색상이다. 글로우 실버는 빛의 반사에 따라 색감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밝은 곳에서는 골드빛이 표현되며, 어두운 장소에서는 시원한 회색빛이 드러난다. 내부 인테리어는 5종으로 나올 예정이다.
그랜저는 6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6년 11월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약 34만 대가 판매됐다. SUV 시장의 인기 속에서도 세단 시장을 이끌며 이 기간 누적 판매량 기준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성공의 대명사'인 그랜저가 혁신적인 진보를 바탕으로 재탄생했다"며 "새로운 그랜저는 준대형을 넘어 전체 세단 시장을 이끄는 절대강자로서, 앞으로도 세단 시장의 성장과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