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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K5, 동급 최고 디자인…가심·가성비 올 킬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12.16 14:38

'심장 박동' 형상화한 주간 주행등 날렵하면서 스포티함 더해

기아차 3세대 K5. /현대차 제공

"쏘나타, 그랜저와 비교해도 선택은 'K5'"

12일 정식 출시된 기아자동차 3세대 K5를 시승하러 온 기자들의 평가는 칭찬 일색의 평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하는 기자가 K5를 시승해보니, 이 차는 요즘 세대가 추구하는 소비 방식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를 동시에 잡은 차라고 평가하고 싶다.

외관은 흠 잡을 곳 없이 완벽하다. 샤프하면서 가로로 넓게 이어지는 타이거 노즈 그릴은 차의 중심이 좀 더 아래로 내려간 느낌을 주고, 양옆에 '심장 박동'을 형상화 했다는 주간 주행등은 날렵하면서 스포티함을 더해주는 라인으로 전면부 디자인은 마치 날카로운 상어의 입을 연상케한다.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한 스포츠카 같은 느낌도 준다.

그리고 후면의 짧은 트렁크 라인은 패스트백 스타일로, 마치 스포츠카의 뒷라인처럼 날렵함을 살렸다. 후면의 일자 점선 라이트는 일부 "시인성 떨어진다"는 평도 있지만 역동성을 콘셉트 한 뒷태를 살리는 효과가 있어 보였다. 그리고 최근 신차부터 등장했던 트렁크 옆으로 넓게 이어진 일자형 라이트는 차의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기아차 3세대 K5 주간주행등과 후면 리어콤비램프. /사진=정문경 기자


내관은 2세대 K5는 물론이고 시중의 동급 차량들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고급스럽다. 올 컬러로 나오는 12.3인치 대화면의 운전석 계기판 클러스터와 10.25인치의 내비게이션, 휠 방식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 세로형 스마트폰 무선 충전 및 거치공간, 우드그레인으로 처리한 대시보드와 문 안쪽 등 곳곳에서 고급스러움이 뭍어났다. 수입차와 국내 대형세단 등에서나 볼 수 있었던 요소들이 3세대 K5에 모두 적용됐다.

또한 특장점으로 강조한 음성인식 차량제어 기능은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운전대 왼쪽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음성 명령을 하면된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운전석 및 모든 좌석 창문 여닫기, 스티어링 휠·좌석 열선 켜닫기, 뒷유리 열선·아웃사이드 미러 열선 켜닫기 등이 음성 명령으로 제어된다. 처음 차에타서 "모든 창문 열어줘"했을 때 자동으로 창문이 열리는 모습에서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 모든 인테리어와 기능들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조수석이나 뒷좌석에서는 음성 명령을 시도하려해도, 가능한 버튼 혹은 기능이 없었고,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대시보드의 각도가 운전자 방향(왼쪽)으로 기울어져있어, 조수석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감이 있었다.

기아차 3세대 K5 운전대와 대시보드. 12.3인치 올컬러 계기판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 전자식 변속 다이얼을 적용했다. /사진=정문경 기자


이번에 기아차는 확실히 3세대 K5를 아직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차량을 주로 타는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설계를 했다고 느껴진다.

완벽한 외관과 고급스러워진 내관에도 불구하고 가심비와 가성비를 잡은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가격이다. 가격은 2세대 K5(2270만~3295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솔린 2.0 모델이 2351만원부터 3141만원까지이고, LPi 일반 모델은 2636만~3058만원이다. LPi 2.0 렌터카 모델은 2090만~2375만원,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2749만~3335만원이다.

일각에서는 K5 출시 이후 쏘나타 계약이 줄어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K5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우수하다. 특히 젋은 세대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을 새로운 국민 중형세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지 않을까. 

기아차 3세대 K5 계기판 클러스터와 음성 명령시 내비게이션의 모습. /사진=정문경 기자


하지만 주행 성능이 크게 좋아지진 않았다. 전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경기 파주 헤이리마을에 이르는 왕복 170㎞ 구간을 동료 기자와 함께 시승했다. 시승차는 1.6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붙는다. 엔진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는 27.0㎏·m가 나오는 모델이다.

시속이 100km가 넘어갔을 때 가속도가 더욱 빨리 붙었다. 130km가 넘는 속도에도 바람소리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K5의 공식 복합연비는 12.9㎞ℓ(19인치 타이어 기준)인데, 이번 시승에서는 13.7㎞/ℓ은 높은 연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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