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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신종코로나 '적신호'…국내공장 생산 차질 불가피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0.02.03 13:57

쌍용차 4∼12일 공장중단, 현대기아차 이번주 중단 검토
한국GM 등 이번 주말 특근 취소하며 생산라인 조절

/조선DB.


국내 완성차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하는 등 위기를 맞게 됐다.

중국산 부품 수급의 문제로 쌍용차가 4일부터 공장가동을 멈추기로 했고, 현대·기아차도 특근 취소 등 생산을 조절하는데 이어 생산라인 중단까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으려 공장 휴업을 연장하는 추세여서 이번 사태 장기화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조립공장 전체에서 배선 뭉치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조립 초기 공정에 설치하는 부품으로, 차량 바닥에 모세혈관처럼 배선을 깔아야 그 위에 다른 부품을 얹어 조립할 수 있다.

차량 모델·트림(등급)에 따라 배선 구조가 모두 제각각이어서 호환이 불가능하고, 종류가 많아 관리가 어려워 국내 공장에서는 통상 1주일치 정도의 재고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받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의 중국 옌타이(烟台) 공장이 9일까지 가동 중단을 연장하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4∼12일 1주일간 평택공장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며 춘제(春節·설) 연휴를 이달 2일까지로 늘린 데 이어 각 지방정부가 기업 연휴를 9일까지로 더 연장하면서 부품 수급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현대차도 지난 주말 예정했던 울산공장의 팰리세이드 라인 특근을 취소했고, 기아차도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서 차량 생산 감축을 실시하는 등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와이어링 하니스를 납품하는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티에이치엔 등 1차 협력업체의 중국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게 되자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관련해 이날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공장 게시판에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휴업까지 불가피한 비상상황이다. 휴업시기와 방식은 공장별·라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공지를 띄웠다.

한국GM도 지난 주말 국내공장에서 예정했던 특근을 모두 취소했다. 르노삼성차도 당장의 영향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와이어링 하니스뿐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중국의 연휴 연장에 따른 공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중국으로 생산 라인을 옮긴 대다수 부품의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며 "국내 업체들이 공급선 다변화 등 위기 관리를 위한 대책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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