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
KCGI는 한진칼 지분을 기존 17.14%에서 17.68%로 0.54% 포인트 늘렸다고 3일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달 5일 한진칼 주식 200주(취득단간 4만775원)를 매입한 데 이어 같은 달 26일 32만2000주(취득단가 5만1172원)를 추가 매입했다.
이를 반영한 KCGI-조현아-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우호 세력간의 지분율 격차는 1%대이다.
3자 주주연합의 한진칼 지분율은 37.47%(KCGI 17.68% 조현아 6.49% 반도건설 13.3%)이며, 조원태 회장 진영은 39.25%(조원태·조현민·이명희·델타항공·정석인하학원 등 특수관계인·카카오·사우회 등 포함한 추정치)다.
3자 주주연합과 조 회장 우호세력은 현재 주주총회 전까지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수싸움에 나서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의 우호군인 델타항공은 지난달 한진칼 지분을 본격적으로 매입해 지분율을 기존 10%에서 11%로 늘리고, 카카오도 한진칼 지분율을 기존 1.0%에서 2.0%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CGI 측이 델타와 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해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주총 참석 주주 추정치를 고려하면 이사 선임 안건 통과를 위해 추가로 지지받아야 하는 지분이 10%가 조금 넘는다.
‘캐스팅 보트’는 국민연금공단과 소액주주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 4.11%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과 소액주주 등 기타 지분율은 20%대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