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가전 왕좌 위용 과시한 LG전자 '깜짝' 영업익 1조 기록...프리미엄 가전 덕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4.07 16:37

LG전자 트윈타워.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TV와 생활가전에서 선방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날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함께 나란히 호실적을 냈다.

7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조9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한 2018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잠정 매출액은 14조7287억원으로 전년 보다 1.2% 감소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인 8500억원 수준보다 훨씬 뛰어넘었다. 1분기 호실적은 올레드(OLED) TV에서의 대형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스타일러와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건조기 등 스팀을 이용한 생활가전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H&A사업본부는 코로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위생사전 판매 호조이며 신성장 가전, 해외판매 및 렌탈사업이 꾸준히 성장했다"며 "HE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출혈경쟁이 다소 완화됐으며 프리미엄 제품이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5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회사는 당초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신규 플래그십폰을 발표한 뒤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공개와 출시가 모두 뒤로 밀리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