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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혁신적 디자인 아반떼…중형급 차체·첨단성능까지 팔방미인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4.10 15:21

디자인·주행성능까지 잡은 가성비 '갑' 2천만원대 세단
날카롭게 올라간 눈매, Z자 형태의 굴곡 옆태 인상적, 스포츠카 연상

현대차 올 뉴 아반떼. 전면 그릴은 보석처럼 다면으로 깍아내 입체감을 강조했고, 넓은 그릴 옆으로 긴 삼각형 모양의 헤드램프가 날카롭게 올라간 모습이 눈에 띈다. 차량 색상은 쨍한 파란색 '인텐스 블루'. /사진=정문경 기자

돌아온 7세대 아반떼는 전작 '삼각떼(삼각형+아반떼)'의 부진을 만회할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아반떼는 내외장 디자인, 주행 성능 모두 스포티함이 강조돼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예전엔 40~50대들이 올드하다 했지만 이미 수년전부터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한 것은 물론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주체가 된지 오래다. 그에 착안해 야심차게 개발한 아반떼는 모든 연령층에 다 먹혀들고 있다. 사전계약만 1만6000대를 기록하며 SUV 돌풍도 잠재울 정도로 국내 차량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실물을 영접한 '올 뉴 아반떼'의 디자인은 보자말자 탄성이 튀어 나올정도로 세련되다는 느낌이다. 직접 운전하면서 느낀 주행성능도 2000만원 초반대에서 나올 수 있는 세단 중 가성비가 갑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내외부 디자인과 주행 성능 전반적으로 스포티함과 역동성이 강조된 모습이다.

전면 그릴은 보석처럼 다면으로 깍아내 입체감을 강조했고, 넓은 그릴 옆으로 긴 삼각형 모양의 헤드램프가 날카롭게 올라간 모습이 눈에 띈다.

이 날카로운 선은 차량의 옆과 후면에도 이어진다. 트렁크 공간까지 길고 낮게 떨어지는 옆태가 7세대 아반떼 디자인에서 가장 '키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쿠페형으로 떨어지는 유선형 라인은 날렵한 인상을 주고, 트렁크에서 다시 깍아 잘라낸 듯한 H라인 테일램프는 역동성의 완성을 보여준다.

시승한 차량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의 최상위 트림(등급)인 인스퍼레이션 풀옵션이다. 가격은 2464만원으로, 선루프, 알로이휠 등이 옵션으로 들어갔다. 색상은 강한 파란색 '인텐스 블루'였다. 인텐스 블루는 이번 아반떼의 주 색상이다. 스포티함이 강조된 디자인에 선명한 인텐스 블루와 파이어리 레드 등 색상과 잘 어우러지면 더욱 날렵한 느낌을 준다.

그 외에 회색 계열의 색상이 3종이 있고, 검은색, 흰색, 오렌지색 등 총 9종이 있어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모던 그레이 인테리어로 된 실내에 앉으니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 설계가 가장 눈에 띄었다. 대시보드의 테두리를 높여서 운전자 좌석을 중심으로 모든 인터페이스가 만들어진 인상을 줬다. 스포츠카에 앉을 때 독립시트 칸막이가 있는 듯한 느낌이다.

현대차 올 뉴 아반떼. 날카로운 선은 차량의 옆과 후면에도 이어진다. 트렁크 공간까지 길고 낮게 떨어지는 옆태가 7세대 아반떼 디자인에서 가장 '키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사진=정문경 기자

30대 여성인 기자가 보기엔 공간도 넓다. 뒷좌석도 레그룸이라 부르는 다리와 앞좌석 사이 공간도 불편함없이 없다. 기자보다 큰 우람한 성인 남성이 타기엔 다소 좁을 수도 있지만, 동급 차량들 중엔 넓어보인다.

신형 아반떼의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650㎜, 1825㎜, 1420㎜다. 이전 모델과 높이는 낮추면서 길이는 늘렸다. 휠베이스(2720㎜)도 이전보다 늘렸다. 7세대 아반떼는 3세대 플랫폼이 적용돼 휠베이스를 늘려 좀더 넓은 실내 공간과 낮아진 높이로 안정감을 키웠다.

운전석에는 10.25인치 풀 걸러 클러스터(디지털 계기반)과 이어진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일체감을 높여준다. 옵션 혹은 상위 트림에서 선택 가능 하지만, 준중형 세단 모델에서 10인치가 넘는 풀컬러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옵션은 상당히 매력 포인트다.

시승은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출발해 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를 왕복하는 총 84㎞를 2시간 동안 주행했다.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MPi 엔진을 탑재한 이번 아반떼는 연비 또한 매력적이다. 이 엔진은 IVT 변속기와 맞물리면 최대 17Km/L 이상의 고연비를 달성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구조가 완성된다. 최고출력은 6300RPM 도달 시 123마력, 최대토크는 4500RPM 도달 시 15.7kg.m다. 급 가감속을 하면서 주행한 결과 리터당 평균연비가 16.4Km를 기록할 정도로 실주행 연비도 만족스럽다.

모던 그레이 인테리어로 된 실내에 앉으니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 설계가 가장 눈에 띄었다. /사진=정문경 기자


시승에서도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 100km 고속에서 차량이 가벼우면서 날렵하게 달린다는 느낌이다. 이는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로 차량 중량을 기존 대비 약 45㎏ 줄여, 핸들링, 정숙성 등 전반적인 기본기를 개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상 주행일 때 느껴지지 않았던 풍절음은 고속 일때 그대로 느껴졌다. 이 또한 스포티함으로 다가올 정도로 역동적이다.

주행보조(ADAS) 성능을 사용해봤다. 7세대 아반떼에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등 주요 안전 기능이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고속도로에서 속도가 시속 100㎞ 넘게 설정돼 있어도 과속 카메라를 앞두고는 스스로 속도를 조절했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놓아도 차로를 중앙을 유지하며 잘 달렸고 안전거리가 부족한 상태에서 차선변경을 시도하면 편제동이 걸렸다.

7세대 아반떼는 상반기 중으로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들어가는 N라인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로 나온다. 소비자들도 이 모델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신형 아반떼의 각 트림별 가격은 가솔린 모델 ▲스마트 1531만원 ▲모던 1899만원 ▲인스퍼레이션 2392만원, LPi(LPG, 일반판매용) 모델 ▲스타일 1809만원 ▲스마트 2034만원 ▲모던 2167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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