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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코로나 위기로 올해 임금 동결 가능성 시사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4.17 17:54

집행부, 임금 인상보다 '일자리 지키기' 초점

현대차 양재 사옥. /현대차 제공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산업 위기를 고려해 올해 올해 임금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차 노조는 17일 소식지를 통해 독일 금속산업 노조와 사측이 올해 3월 말로 만료되는 임금협약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는 위기협약 체결 내용을 전했다. 사실상 임금을 동결하고, 사용자는 노동자 생계 타격에 대비해 기금을 적립해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독일 위기협약은 기업은 고용보장, 노조는 임금인상 자제로 요약된다"며 "세계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수출시장 붕괴로 현대차 유동성 위기를 전망했다. 세계 자동차 기업이 몰려 있는 독일 금속노조와 사용자가 맺은 위기협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회사 유동성 위기를 언급하며 독일 사례를 제시한 것은 올해 상반기 안에 시작할 임금교섭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임금협상 때마다 파업과 투쟁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차 노조가 임금 동결 사례를 제시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신, 노조는 고용 안정에 집중할 전망이다. 노조는 당장 다음 달 노사고용안정위원회에서 인기 차종을 여러 공장, 라인에서 나눠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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