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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로나 여파로 올해 1분기 순이익 42.1%↓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4.23 14:30

1분기 판매량도 11.6%↓…영업익·매출은 소폭 증가
수요 위축·생산 중단 영향…환율·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 증가

현대차 분기 실적.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코로나 여파에 따른 수요 위축, 생산 중단에 따른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1% 급감했다. 그러나 우호적 환율과 신차 판매에 따른 수익성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5조31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미국 자율주행 전문업체 앱티브와 합작법인으로 발생한 이익을 제외하면 7582억원으로 8.1% 감소했다.

23일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 8638억, 매출 25조319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5.6%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앱티브와의 합작법인 이익을 제외하면 7582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또한 코로나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과 공장 가동 중단으로 판매량은 11.6% 감소한 90만3371대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527억원으로 42.1% 감소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유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이에 따른 수요 위축 및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앱티브 합작법인과 관련한 약 1000억 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 및 수요 하락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당사는 이와 같이 어렵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향후 글로벌 수요 회복 시점에 맞춰 빠른 회복이 가능하도록 유동성 관리 강화, 적정 재고 수준 유지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국내시장에서 더 뉴 그랜저, GV80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 중단, 투싼 등 일부 차종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5% 줄어든 15만9061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유럽 등의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11.1% 감소한 74만431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1분기 1125원에서 올해 1분기 1193원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작용,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인한 자동차 부문 매출 증가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성장 ▲앱티브 합작법인 현물출자 관련 기타 매출 발생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5조31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 지속과 전사적인 원가 혁신 노력,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긍정적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0.5%포인트 낮아진 83.2%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잇따른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한 3조4015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863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3.4%를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관계기업 손익 악화 및 외화 관련 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0.5% 줄어든 7243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5527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향후 코로나 확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자동차 수요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 판매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판매 회복에 대한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1분기 이후부터 판매 급감에 대비해 유동성 및 적정 재고 관리 등 손익 악화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빠른 경영 안정화를 위한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전략적 재고 및 판매 운영, 유연한 생산체계 구축,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견조한 내수시장에서의 신차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효율적 재고 관리와 인센티브 운영, 신차 및 SUV 위주의 공급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를 만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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