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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도 코로나 여파…1분기 순이익 59% 감소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4.24 10:32

국내외 신차 판매 호조로 매출 14조5669억 17.1%↑
영업익, 지난해 1분기 통상임금 환입액 영향으로 25.2%↓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영 악화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59% 급감했다. 또 해외에서 중국와 유럽의 판매량이 각각 60.7%, 10.1% 감소했다.

다만 일부 해외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신차 판매 호조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환입액이 반영됐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5.2% 하락했다. 환입액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44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2% 감소한 수치다. 1분기 매출은 17.1% 증가한 14조5669억원, 순이익은 59.0% 감소한 266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회사는 "우호적 환율 영향과 국내 신차 판매 호조,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R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해 일시적 영업이익 증가가 발생한 지난해보다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높은 84.5%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일회성으로 반영된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비중을 유지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2.4%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감소한 3.1%를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1분기 중 코로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해외법인 등 관계사 손익 악화로 지분법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원-달러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관련 손실 등이 더해지며 2819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70.2% 감소했다.

1분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도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1만673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6% 감소한 53만1946대를 기록했다.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64만8685대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권역에서 전년 대비 8.9% 증가한 19만3052대 ▲유럽권역에서 10.1% 감소한 11만7369대 ▲중국에서 60.7% 감소한 3만2217대 ▲러시아,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등 기타 시장에서 2.4% 감소한 19만4272대를 판매했고 ▲인도는 3만967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는 2월 부품 수급 문제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나 이후에는 부품 수급 정상화에 나서며 셀토스, 신형 K5 등의 신차 효과를 이어 갔고, 미국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판매가 증가했다"며 "인도에서도 셀토스와 올해 2월 출시한 카니발을 앞세워 판매 호조를 이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중국과 3월부터 급속하게 영향을 받은 유럽에서는 산업수요 급감으로 인해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2분기부터 중국,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산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아,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신차 중심의 판매 역량 집중,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탄력적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는 3월 말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가동이 정상화되면 인기 모델인 셀토스 적기 공급으로 2분기 수요 감소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며, 3분기에는 엔트리급 신규 SUV를 출시해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국내에서 먼저 좋은 반응을 얻은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현지화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급격히 위축된 수요 심리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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