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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반칙없는 세상을 기대한다…성남시청 채용비리 건을 보고

김원태 기자 ㅣ kwt365@chosun.com
등록 2021.02.02 11:13

김원태 경기본부장

故 노무현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의식을 강조하면서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지역구도 타파와 반칙없는 공정한 세상을 꿈꿔왔다.

故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을 지도자 덕목으로 평생 간직해왔다.

국민들이 열광하며 환호했던 구호가 바로 차별없는 세상, 반칙없는 세상, 공정한 세상이었다. 누구나 기회가 평등하며 실력과 능력에 따라 각각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그런 세상을 꿈꾸어 왔던 것이다.

사실 이같은 구호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의지만 있으면 쉽게 실천 가능한 일이다. 의식 개혁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실천하는 의지만 있었다면 흙수저, 동수저, 은수저. 금수저라는 자조섞인 용어의 탄생도 없었을 것이다.

젊음을 바쳐 자신이 꿈꾸며 하고 싶어했던 일을 성취욕 하나로 고생하면 흘린 땀방울로 되메김하면서 불철주야 연마에 힘쓰는 청년층이 주변에 많이 있다. 그들이 지니고 있는 희망은 절대선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반칙없는 세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인맥·학맥·혈연 관계를 떠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구성원이 돼 남보다 먼저 앞서 나가기 위해 비열하리만큼 몸부림치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그들이 몸부림칠 때 나타나는 그 표정에서 같은 시대를 살며 호흡하고 있는 동시대의 암울한 표정을 느낄 수 있다. 또 그들이 환희의 웃음을 지을 때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같은 처지에 있는 자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조상이나 집안 배경, 부모를 원망하고 있을 수도 있다.

자신의 노력에 의해 기대가치가 떨어 졌다고 느꼈을 때는 실망과 좌절보다는 7전8기 도전의식을 심어 줄 수 있지만 타의에 의해 자신의 성취욕이 좌절될 경우에는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증오의 싹이 나도 모르게 자랄 수 있다. 이것이 집단화되어 사회문제로 비화될 경우에는 걷잡을 수 없는 시대의 청년 폭발이나 집단 폭발로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현상을 불러올 수도 있다.

역으로 동료나 동류의식 속에서 공동 대응의 방안을 모색할 수 없을 경우에는 최악의 경우 스스로 극도의 이기주의나 우울증 등의 자기 도피성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또 염세주의로 빠질경우 세상의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만 살피는 자칫 현실도피 성 인격 파탄으로 까지 빠지는 위험성도 있다.  

많은 청년들이 최소한 실망이 안겨주는 자괴감을 탈피하기 위해 반칙이 없는 세상, 공정한 세상을 기대하며 하루하루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지닌 실력과 능력으로 성취욕을 달성할 수 있는 사회적 기회보장이다. 

이같은 사회적 기회보장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그들만의 특권의식으로 기회를 만든 반칙이 성행한 결과 수사기관이 직원 채용 비리 연루 혐의를 밝히기 위해 경기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이다. 이번 기회에 왜곡(歪曲)된 공직 생활 출발의 반칙행위를 바로잡아야 한다.  

관계자뿐만 아니라 당사자들도 반칙을 통해서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엄정함을 보여줘야 한다. 같은 또래의 청년들이 흘릴 수 밖에 없는 반칙으로 인한 증오의 피눈물이 더 이상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반칙을 불용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한알의 밀알이 되기위해서는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와 혐의가 입증될 경우 강력한 처벌만이 유사사례를 예방할 수 있다.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내길 수사기관에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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