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간판 바꿔다는 기업들...신사업 방향성·비전 제시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9.09 16:04

기존 이미지 탈피...전문 영역 등 어필
"사업 대표성, 목표 드러낼 수 있어"

서울 시내 기업들 / 뉴스1

국내 주요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회사명을 바꾸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낡은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동시에 새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식품 등 각 분야의 기업들이 새 간판을 내걸고 변화를 모색 중이다.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은 최근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이를 위해 bhc는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사명 변경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사명 변경은 지난달 발표한 bhc 산하 브랜드들의 법인명 통합 시점에 맞춰 진행됐다.

bhc는 그동안 따로 운영해 오던 브랜드 법인들을 하나로 통합했다. 법인 간 경영효율화와 시너지 제고가 목적이다. 다만 법인명 변경과는 무관하게 bhc치킨,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의 기존 브랜드명은 그대로 사용될 예정이다.

법인명 변경에 따라 로고도 손본다. 업계에 따르면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최근 특허청에 신규 로고를 출원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으로 경쟁력을 높여 K푸드 열풍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고객들이 쉽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도록 사명을 바꾸기도 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7월 사명을 '현대면세점'으로 변경했다. 법인명도 기존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현대디에프'로 변경한다.

사명과 법인명 변경을 위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달 현대아산과 상표권 양수도 관련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초 특허청에 상표권 권리이전 등록을 신청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현대면세점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유치는 물론, 국내외 마케팅도 강화해 사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엔 롯데푸드와 합병을 단행한 롯데제과가 사업 영역 확장성을 담보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자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바꿨다.

삼양식품그룹도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식문화, 과학기술 등을 융합해 더 넓은 식품 영역을 개척하고 세상의 진보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기존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미래가치를 재조정하고, 경쟁력과 기업 인지도를 올리려는 전략이란 의견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사명 변경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계열사와 협업해 글로벌 체제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 등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선 이 같은 사명 변경이 실보다 득이 많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업이 확장된 데 대한 대표성을 나타낼 수 있고, 새 사명에 따른 지향하는 비전과 목표를 드러낼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