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고려아연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고려아연 제공
국내 상장사 10곳 중 6곳이 3월 말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12월 결산 상장법인 2440개사(유가증권 805개사·코스닥 1635개사)의 정기주총 개최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대상 회사의 66.7%에 달하는 1627개사가 3월 26일 수요일(544개사), 28일 금요일(571개사), 31일 월요일(512개사)에 정기주총을 열었다.
주총 집중 예상일이 아닌 날짜에 주총을 개최한 회사는 957개사로 전체 상장사의 39.3%에 그쳤다. 이는 작년(42.9%) 대비 3.6%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올해 주주제안이 상정된 회사는 41개사로 작년과 동일했으나, 주주제안 안건 수는 82건으로 작년(154건) 대비 47% 감소했다.
상장된 주주제안 안건이 1건이라도 가결된 회사는 10개사로 작년(15개사) 대비 5개사 줄었다.
주주제안 내용은 임원 선·해임(34%) 비중이 가장 컸으며, 주주환원·정관변경(24%), 임원보수(4%) 등 순이었다.
올해 정관변경 안건 중 ‘선배당 후배당기준일 설정’이 가능하도록 정비한 회사는 126개사로 집계돼, 지난 3월 말 기준 누적 1137개사가 정비를 완료했다.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한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을 결의한 회사는 124개사로 작년(19개사)의 6.5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사용하는 ‘감액배당’을 실시하려는 회사가 증가한 결과라고 상장협은 설명했다.
전자투표 또는 전자위임장 제도를 시행한 회사는 1489개사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