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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폭등한 잎채소 값 롯데마트가 비축한 물량으로 잡는다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5.07.08 08:43

"균일한 품질 자랑" CA저장 시금치, 스마트팜 상추∙깻잎 판매
롯데마트 10일‘폭염’ 영향 없는 ‘CA저장 시금치’, ‘스마트팜 상추∙깻잎’ 판매
남쪽 산지에서 생산된 시금치 6400단 올 6월 CA저장고에 보관해 신선함 유지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채소코너에서 CA시금치와 스마트팜 잎채소를 홍보하는 김시은 MD(왼쪽)와 홍윤희 MD./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잎채소는 폭염에도 끄떡없다.

최근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달할 정도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의 주된 원인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강화될 경우 무더위는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금치와 상추 등 주요 잎채소의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7월 1일부터 7월 7일까지 일주일간 가락시장 시세에 따르면 특등급 시금치(4kg)와 상등급 상추(4kg)의 평균가격은 전년 대비 약 2배 오른 각 3만 9582원, 2만 4420원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폭염으로 인한 잎채소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고객에게 신선한 채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자 오는 10일(목)부터 전 점에서 'CA저장 시금치(단)'를 2990원에, '스마트팜 내일농장 상추(150g)’를 2490원에, ‘스마트팜 내일농장 깻잎(30입 내외)'을 199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초, 경북 산지 농가와 사전 협의를 통해 총 6400단의 시금치를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 내 CA저장고에 보관했다. 보통 7월에 판매하는 시금치는 경기지역에서 출하되지만, 롯데마트는 CA저장 기술을 활용해 남해안 및 경남지방의 영해 시금치를 7월 중순에도 맛볼 수 있게 했다. 이번에 판매하는 영해 시금치는 일반 시금치에 비해 줄기가 두껍고 달큰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올해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상추와 깻잎을 신규 도입해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잎채소는 7월~9월 무더운 여름 날씨에 쉽게 시드는 현상이 발생하지만, 스마트팜 채소는 기후 영향을 덜 받는 시설재배 방식을 통해 균일한 품질을 자랑한다.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채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자 롯데마트 채소팀 MD는 올해 1월 전북 부안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스마트팜 농가에 방문해 상추와 깻잎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농산물의 선도 유지가 어려운 시기에도 고객에게 신선한 상품을 제공하고자 2018년부터 ‘CA저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CA저장은 온도, 습도, 공기 중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하고 수확 당시의 맛과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저장 방식이다. 현재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는 총 1000여톤의 농산물 저장이 가능한 CA 저장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기별로 사과, 양파, 수박, 시금치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CA 저장 기술을 적용 중이다.

김시은 롯데마트∙슈퍼 채소팀 MD(상품기획자)는 "기후 변화로 인한 채소 수급 불안정에 대응하고자 CA저장 기술 활용, 스마트팜 채소 물량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상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채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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