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 2조8958억 · 영업익 753억원 기록
백화점사업 부문 미래 성장 위한 전략적 투자 확대 불구 안정적 실적 유지
소비심리 개선과 각 사별 내실 경영 통한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 높여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신세계 제공
신세계가 올해 2분기 매출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줄었다. 대내외적 불안한 환경 속에서 소비심리까지 위축된 결과로 보인다. 시장이 온라인 위주로 재편돼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체가 침체된 상황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백화점과 계열사의 체질을 개선하고자 고군분투한 결과 매출을 신장 시키며 외형 방어에 성공했지만, 기존 백화점을 고객이 머무를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하는 전략적 투자 과정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8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 8958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83억원으로 85.7% 줄었다.
백화점 사업 총매출액은 1조 7466억으로 지난해보다 4억 원 늘어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감소한 709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 ‘하이퍼그라운드’, 강남점 식품관(스위트파크,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마켓), 본점 ‘더 헤리티지’와 ‘디 에스테이트’ 등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강남점의 전국1위, 센텀시티의 전국 3위와 같은 큰 성과를 일궈냈다.
하반기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의 마지막 단계인 즉석조리식품(델리)코너 오픈으로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을 완성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라인업을 갖춘 신세계 본점 ‘더 리저브(구 본관)’ 오픈이 예정돼 있다.
오프라인의 전략적 투자는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며, 향후 매출 확대, 수익성 개선, 시장 점유율 상승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5일 공식 론칭한 비아신세계 · 비욘드 신세계 등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신세계는 앞으로도 온,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경험으로 본업 경쟁력의 초격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는 올 2분기 매출액 60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5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비즈니스 관광객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제휴와 시내 · 공항면세점 브랜드 개편으로 외형은 성장하였으나,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과 같은 하반기 업황 개선 효과에 힘입어 개별 관광객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과 ‘Taste of SHINSEGAE’ 등 차별화 콘텐츠를 더해 실적 개선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매출액은 30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뷰티부문 매출은 1156억원을 기록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사 · 수입 화장품이 모두 좋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 어뮤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고성장을 이뤄냈으며, 영업이익은 24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도 높은 성장세(+80.7%)를 보이며 뷰티사업 내 경쟁력을 입증했다.
소비심리 저하에 따른 패션부문의 침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비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으나, 향후 성장성 높은 해외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브랜드 효율화 작업과 리브랜딩을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583억 원, 영업손실은 18억 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액의 일시적 하락과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 부담이 더해지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으나 메가 히트 시리즈 캄포와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액 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6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센트럴은 매출액 9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났으나 부동산 보유세, 이른 더위로 인한 수도·광열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9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에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 ·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를 발판으로 꾸준한 콘텐츠 혁신과 각 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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