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차로 하이패스, 빠르고 안전한 고속도로 혁신

  • 전선하

    입력 : 2025.09.11 15:43 | 수정 : 2025.09.11 16:28

    빠르다! 안전하다! 편안하다!…다 되는 다차로 하이패스

    /한국도로공사 제공

    빠르다! 안전하다! 편안하다!…다 되는 다차로 하이패스

    한국도로공사가 기존 하이패스의 한계를 개선한 ‘다차로 하이패스’를 전국 주요 요금소로 확대 도입하며 고속도로 교통 환경을 크게 바꾸고 있다. 2014년 서부산 요금소에 처음 설치된 이후, 안정적인 운영 성과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총 106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기존처럼 좁은 차로와 구분 시설 때문에 차량이 시속 30km로 속도를 줄여야 했던 불편을 해소했다. 차로를 넓히고 구분 시설을 없애 차량이 시속 50~80km 속도를 유지하며 여러 대가 동시에 통과할 수 있어 혼잡 완화와 교통체증 해소에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뚜렷하다. 기존 좁은 차로에서 발생하던 급정지나 차로 변경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절반 가까이 줄어, 운전자들의 주행 안정성과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현재 전국 96개소에서 운영 중인 다차로 하이패스는 통행 시간 단축, 운행 비용 절감, 환경비용 절감 등 다양한 사회적 편익을 창출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연간 약 188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했으며, 국토교통부와 한국생산성본부 조사에서도 최근 5년간 국민 만족도가 93% 이상을 유지했다.

    기술적 고도화도 주목된다. 최대 5차로 동시 처리가 가능하며, 고속주행에 최적화된 통신 정확도와 영상 인식률로 무중단 운영 체계를 구현했다. 이 기술은 민자도로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우수성이 인정돼 수출 가능성까지 열어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30일 경주에서 100번째 다차로 하이패스 개소를 기념할 예정이다. 같은 해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는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직접 시스템을 체험하며, 다차로 하이패스는 단순한 요금 결제를 넘어 빠르고 안전한 고속도로 운영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