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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힘낸 삼성전자, 3분기에 영업익 '10조 클럽' 복귀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5.10.14 09:43

3분기 매출 86조, 영업익 12조1000억…반도체 영업익 6조 전망
HBM 등 고부가 메모리 공급 확대…실적 상승세 지속 가능성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삼성전자가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10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분기 최대 매출 기록도 새로 작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매출 79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 대비 매출은 8.72%, 영업이익은 31.81% 증가했다. 전 분기(매출 74조5700억원, 영업이익 4조68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15.33%, 영업이익은 158.55% 늘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분기 매출이 8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 받는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84조1802억원, 영업이익 10조1923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이달말 사업별 세부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은 반도체가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3분기에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DS부문의 영업이익은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4000억원에 머물렀다.


DS부문은 3분기에 주력인 D램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 확대를 앞세워 수익을 대폭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도 손실 규모도 축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MX·네트워크 사업부는 갤럭시 폴드·플립7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SDC(디스플레이)는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TV·가전은 약 4000억원, 하만은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메모리 공급 확대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향후 실적 개선 흐름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메모리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70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오픈AI의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HBM 주요 고객사인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하면서 HBM 공급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 공급이 임박한 가운데 6세대 HBM4 공급을 위한 인증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영호 HN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했던 HBM 출하량은 AMD를 포함해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2026년 D램 3사 중 가장 높은성장률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반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HBM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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