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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근원·고성과·AX’로 체질 바꾼다

임윤서 기자 ㅣ yoonstop88@chosun.com
등록 2026.01.08 10:51

류재철 CEO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수익성 기반 성장 전략 공개
B2B·플랫폼·구독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

류재철 LG전자 CEO. /LG전자 제공

LG전자 류재철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EO 취임 이후 첫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류 CEO는 이날 “경쟁의 생태계를 냉철하게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는 속도와 실행력을 갖춰야만 생존할 수 있다”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류 CEO가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근원적 경쟁력 확보’와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 그리고 이를 통한 ‘수익성 기반 성장 구조 구축’이다.


그는 “LG전자는 지난 몇 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장기 변화 방향을 설정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왔다”며 “성장과 변화의 바통을 이어받은 CEO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과 경쟁의 패러다임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속도로 바뀌고 있다”며 “남들과 비슷한 속도로는 사업 주도권을 확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우선 품질·비용·납기(QCD)와 R&D·기술 리더십을 중심으로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CEO 직속 혁신추진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밸류체인 전반의 제품력·품질·디자인·원가 구조 혁신을 추진한다.


R&D 전략도 바뀐다. 유망 분야 중심이 아닌 고객 가치와 사업 잠재력을 기준으로 ‘위닝테크’를 선정해 연구 자원을 집중하고, 산업 메가트렌드 분야에서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한다. B2B, 구독·플랫폼 등 Non-HW, 온라인 사업이 중심이다. 이들 사업의 매출 비중은 2021년 29%에서 지난해 하반기 45%로 늘었고, 영업이익 비중은 90%까지 확대됐다.


전장 사업은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HVAC 사업은 AIDC 냉각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연간 수주액 5000억원을 기록했다.


구독 사업 매출은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고, webOS 플랫폼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누적 탑재 제품 수가 2.6억 대를 돌파했다. 온라인 사업도 빠르게 안착해 지난해 11월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AX를 통해 일하는 방식도 전면 재정의한다.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높여 구성원들이 고부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류 CEO는 “단기적 비용 절감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올해 미래 성장 투입 재원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홈, 스마트팩토리, AIDC 냉각 솔루션, 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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