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百 3사, 설 선물세트 '차별화' 집중...VIP 고객 타깃
취향 고려 세트부터 체험형 프로그램까지...프리미엄 전략 강화
콘셉트 승부 이어 사전 예약 할인 전쟁도...최대 70% 할인
프로제산내 엑스트라버진 참기름 2종 세트(왼쪽 위), 현대 한우 소담 국 세트(오른쪽 위), 레피세리 한우 스테이크 소확행 명품 선물세트(아래쪽) /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제공
국내 백화점 3사가 다가오는 설 대목을 앞두고 VIP 고객을 겨냥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프리미엄 선물 세트 라인업 강화를 넘어 올해는 백화점별 차별화된 ‘콘셉트’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신세계·롯데·현대)는 올해 설 선물세트에서 고가 상품 비중을 확대하며 VIP 고객의 취향과 경험을 자극하는 기획 상품을 내놓았다.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국면에서도 프리미엄 고객층을 중심으로 매출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6 설 한우 선물세트를 들고 있는 모델 / 롯데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체험’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기순도 명인과 장 담그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설 선물의 틀을 확장하는 한편,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단독 웰니스 세트도 준비해 고급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했다. 프리미엄 오일, 드라이에이징 한우, 방어회 세트를 구성해 VIP 고객의 만족도와 브랜드 체류 경험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한우 취향 큐레이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취향 소비를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했다. 개인화 트렌드에 맞춰 마블링, 두께, 부위 등 다양한 기준으로 한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세분화했고, 정형화된 세트 대신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한 선물 수요에 대응했다.
현대백화점은 기업 고객과 단골 VIP를 동시에 겨냥한 ‘맞춤형 인기 세트’를 설 선물 전략의 전면에 배치했다. 한우, 굴비, 갈치 등 전통적인 고급 선물 품목을 중심으로 실속형 상품까지 폭넓게 준비해, 기업 수요가 집중되는 설 대목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고객이 명절 한우 선물을 고르는 모습 / 현대백화점 제공
이 같은 움직임은 소비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백화점업계가 선택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보여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상품을 넘어 경험을 선물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롯데백화점 관계자도 “고객 취향을 세밀하게 반영한 차별화된 한우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업 고객을 겨냥해 가격 경쟁력과 상품 구성을 동시에 강화했다”며 VIP 고객을 중심으로 한 매출 확보 전략을 강조했다.
백화점업계의 ‘VIP 잡기 경쟁’은 차별화된 콘셉트 싸움과 더불어 할인 경쟁으로도 번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축산·수산·청과 등 사전예약 판매 품목을 490여종 준비했으며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9일까지 한우·굴비·청과 등 인기 선물세트 약 200여 품목을 최대 30% 할인해 사전예약 판매한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25일까지 전 점포에서 축산·수산·청과 등 170여개 품목에 대해 최대 7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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