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기아, 관세 역풍에도 올해 판매 335만대 목표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1.28 16:46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관세 여파에도 역대 4분기 최대 매출
텔루라이드 17만대·하이브리드 90% 급증…북미 수익성 사수
배당 300원 올려 6800원…TSR 35% 공약 이행

왼쪽부터 신형 텔루라이드 X-Line, 신형 텔루라이드 오프로드 특화 모델 X-Pro,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기아 제공

미국 관세 영향으로 지난해 고전한 기아가 올해는 친환경차 확대와 신차 효과를 앞세워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세웠다. 지역별 판매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조직 효율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8조877억원, 영업이익 1조84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2% 줄었다.


판매 대수는 76만 3200대로 0.9% 감소했으나, 친환경차 중심의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역대 4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판매 313만 5873대, 매출 114조1409억원, 영업이익 9조781억원(영업이익률 8.0%)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2년 연속 100조원대 매출도 달성했다.


김승준 재경본부장(전무)은 "미국 관세율이 지난해 11월 1일부터 15%로 조정됐지만, 미국 법인 재고 수준에 따라 실제로는 약 두 달간 25% 관세를 부담했다"며 "4분기 관세 영향이 1조220억원에 달했고, 북미·유럽 시장 인센티브 증가로 3420억원이 추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아는 회복 기조를 강조했다. 마이너스였던 차종 믹스 효과가 4분기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펀더멘털 개선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 전환점을 맞았다"며 "1분기부터 더 나아진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제공

◇ 올해 판매 335만대·매출 122조 전망


기아는 올해 판매 335만대,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영업이익률 8.3%)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판매는 6.8%, 매출은 7.2% 증가하는 수치다.


지역별로 차별화한 전략을 세웠다. 미국에서는 7년 만에 출시되는 신형 텔루라이드 판매를 12만7000대에서 17만7000대로 늘리고, 하이브리드 판매를 전년 대비 90% 이상 늘린 25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병열 IR팀장은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풀모델체인지에 각각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해 SUV·하이브리드 중심으로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전기차(EV) 전략이 핵심이다. 연초 출시된 EV2로 EV3·EV4·EV5까지 대중화 풀라인업을 완성하고, 올해 EV 판매를 전년 대비 6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유럽 전체 판매 목표는 11% 성장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4분기 유럽에서 처음으로 EV 판매가 가솔린을 앞질렀다"며 "내연기관 감소분을 EV로 메우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신형 셀토스로 프리미엄 SUV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4분기 상품서비스세 인하로 쏘넷 중심 판매가 41% 급증한 것을 발판으로 13% 성장을 노린다.

/기아 제공

◇ 관세 부담 커지지만 수익성 회복 자신


기아는 올해 관세 부담이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2조 9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인센티브는 대당 20만원(10%) 추가 증가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기아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텔루라이드 등 캐시카우 차종 판매 확대로 북미 영업이익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며 "과거처럼 원가 상승을 가격에 전가할 수 없기 때문에 고정비·원가 절감에 어느 회사 못지않은 절실함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 자본적지출(CAPEX)의 매출액 대비 비율도 지난해 5.1%에서 올해 4.3%, 내년 3.5%까지 낮춰 현금 창출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