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97조·영업이익 47조…HBM·서버 메모리 동반 성장
HBM4 지속적 리더십 확보…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체계 강화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SK하이닉스 제공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대표되는 AI 반도체 앞세운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호황과 고부가 제품 확대 전략이 맞물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톱티어' 경쟁력을 입증했다.
SK하이닉스가 28일 2025년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2조9479억원으로, 수익성 지표 전반에서 ‘슈퍼 사이클’을 입증했다.
이번 실적은 2024년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크게 웃돈다. 매출은 1년 만에 30조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사실상 두 배로 증가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은 ‘질적 성장’을 보여줬다. 4분기 매출은 32조8267억원, 영업이익은 19조16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8%에 달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있다. HBM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고, 서버용 일반 D램과 기업용 SSD 수요도 동반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구조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전략적 대응의 결과"라며 "2025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차별화 기술'이 SK하이닉스 호실적에 원동력이 됐다. D램 부문에서는 HBM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일반 D램도 10나노급 6세대(1c나노) DDR5의 본격 양산에 돌입하고, 10나노급 5세대(1b나노) 32Gb 기반 업계 최대 용량 256GB DDR5 RDIMM 개발을 통해 시장 니즈에 대응했다.
/SK하이닉스 제공
회사는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고성능·고신뢰 메모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HBM4와 커스텀 HBM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일반 D램은 1c나노 전환을 가속해 SOCAMM2와 GDDR7 등 AI 메모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수급 불균형 속에서도 고객 수요 충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협력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주 M15X의 생산력을 조기에 극대화하고 용인 1기 팹 건설을 통해 중장기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청주 P&T7과 미국 인디애나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도 차질없이 준비해,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제조 역량을 갖춰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대폭 확대했다. 주당 3000원의 연간 배당과 함께, 1530만 주에 달하는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실적 성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미래 투자와 재무 안정성,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유지해 나가겠다”며 “AI 시대에 단순한 제품 공급자를 넘어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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