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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상 최대 매출에도 4조 '관세쇼크'에 한숨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1.29 17:06

지난해 매출 186.3조·영업익 11.5조…글로벌 판매 413.9만대
친환경차, SDV, AI 핵심기술 투자 지속…17.8조 투자
휴머노이드의 메타플랜트 PoC는 올해 연말부터 진행될 예정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뉴스1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4조원이 넘는 관세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올해는 친환경차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9일 2025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 186조25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현대차는 4조1000억원의 미국 관세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5% 감소한 11조4679억원을 기록했다. 업이익률은 6.2%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관세 손실의 60%를 컨틴전시 플랜으로 만회했으며, 올해도 관세 비용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작년에 줄인 예산과 비용 기준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해 절감 효과가 그대로 캐리오버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영향 등 비우호적인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발표한 전년 대비 연간 매출액 성장률 5.0∼6.0%, 영업이익률 6.0∼7.0%의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2025년 413만8389대(국내 71만2954대·해외 342만5435대)를 판매했다. 하이브리드차,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우호적 환율 효과를 바탕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기차 27만5669대, 하이브리드차 63만499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27.0% 증가한 96만181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다변화된 SUV 라인업과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100만661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에서 연간 도매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에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46조83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한 1조695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4분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 "전주 공장과 터키 공장의 신차 투입을 위한 공장 셧다운으로 고정비가 일시적으로 약 2000억원 늘었고,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가 약 1400억원, 캐피코의 일시적 품질 비용이 약 1000억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캐피탈에서 회계 기준 감사 과정에서 리스 인센티브를 36개월 기준으로 산정했으나 실제 리스 사용 평균 기간이 31개월로 확인돼 비용과 수익의 미스매치를 한 번에 조정한 금액이 약 13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말 일회성 조정이므로 올해부터는 발생하지 않는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시제품(왼쪽)과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무대에 공개돼 있다. /뉴스1

현대차는 2026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했다. 2026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5만8300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0∼2.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3%∼7.3%로 세웠다.


2026년 주요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 EREV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AI 핵심기술 투자를 비롯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 7조4000억원, 설비투자(CAPEX) 9조원, 전략투자 1조4000억원 등 총 17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투자비가 2026년과 2027년에 집중되다 보니 올해가 피크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에는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며, 4년 전부터 신사업에 투자해 왔고 그 투자에 대한 미래 가치에 대한 주가 반영이 최근에야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투자별로 효과성을 검증해서 우선순위를 정해 그 안에서 투자 재원을 잘 배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CES 때 발표했던 것처럼 휴머노이드의 메타플랜트 PoC는 올해 연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카의 데모카인 그 모델이 올해 중으로 연구개발에서 만들고 있는데 빠르면 하반기에 출시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량의 모델을 만들어서 진행하는 것으로 프로젝트 코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GPU 5만장에 대해서는 "구입하기로 협의는 돼 있고, 언제부터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스마트카가 들어가고 휴머노이드가 들어가면서 GPU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 안에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명확한 계획은 아직 수립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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