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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무인공장 추진에 반발…“로봇 일방 투입 땐 판 엎겠다”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1.29 17:20

AI 기반 무인공장 ‘DF247’ 추진설에 고용 위기 주장
노조 “노사 합의 없는 로봇 투입, 절대 용납 못 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 라인. /뉴스1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생산현장 로봇 투입에 따른 고용 위기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며 회사 측을 향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29일 소식지를 통해 “요즘 사측의 횡보를 보면 우선 로봇 투입이 가능한 해외 공장으로 물량을 빼낼 것”이라며 “남은 국내 물량으로 퍼즐을 맞추다가 마지막 남은 빈칸은 공장 유휴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 자리는 로봇 투입이 가능하거나 자동화가 극대화된 신공장이 들어설 게 불 보듯 뻔하다”며 “회사 측이 일방통행 하면 판을 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특히 지난 1월 7일 열린 현대차그룹 최고 전략 회의인 글로벌리더스포럼(GLF)에서 무인공장 프로젝트인 ‘DF247’이 논의됐다고 언급하며, 사측이 생산현장에서 사람을 배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로봇만으로 운영되는 이른바 ‘어둠의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DF247은 불을 켜지 않고 24시간 7일 가동되는 무인공장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이제는 인간이 로봇을 만들고, 그 로봇이 다시 로봇을 만들어 모든 일자리를 대체하게 된다”며 “그 어디에도 사람은 없고, 소비와 공급의 균형이 깨지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로봇 도입에 반대하는 노조를 ‘이기주의’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노조는 “대안 없이 들어오는 로봇과 해외로 빠져나가는 물량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있으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2일 소식지에서도 휴머노이드 양산형 로봇 ‘아틀라스’의 해외 공장 도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생산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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