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2주 연속 상승…중소형도 '18억' 돌파
"작아도 비싸다"…수도권 인접 지역도 '신고가' 경신
초소형·중소형 평형 선보이는 신규 분양 단지 '주목'
수도권 집값이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52주 연속 상승하면서 주택 가격 부담이 커지자, 실수요자들이 면적을 줄이는 방향으로 주거 선택지를 옮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소형 주택 수요에 대응해 초소형 평형을 포함한 분양 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3일 KB부동산 월간 주택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강서·영등포·동작·관악·구로·금천구)의 전용면적 60㎡~85㎡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8억26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7억8561만원을 기록한 전월 대비 0.96% 오른 수치로, 해당 면적대 아파트 가격이 18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 월드 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아파트 등 주택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중소형 주택에 이어 전용 50㎡ 미만 초소형 아파트도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수요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헬리오시티 전용 39㎡는 지난달 18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면적 매물은 13억원대에 거래됐었다.
수도권 인접 지역도 마찬가지다. 경기 구리시 인창동 일원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전용면적 39㎡는 지난달 6억9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면적 매물은 5억원대에 거래됐다. 광명시 광명동 일원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전용면적 49㎡ 역시 지난해 12월 8억3000만원에 거래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같은 면적 매물은 6억원대에 거래됐다.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 조감도 / HDC현대산업개발,BS한양 제공
이러한 소형 아파트 인기는 1~2인 가구 증가에 집값 부담 확대가 더해진 결과다.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은 면적보다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선택지를 옮기고 있으며, 초기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형 평형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세입자 수요도 꾸준해 임대 활용도까지 높다는 점도 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소형 주택 공급 라인업에도 이목이 쏠린다. DL이앤씨·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이달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일원에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총 4개 단지,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26개 동, 302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전용 29㎡ 146가구, 38㎡ 29가구, 44㎡ 141가구 등 초소형 평형이 포함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6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엘라비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6층, 10개 동, 총 557가구 규모로, 초소형인 전용 44㎡ 12가구와 중소형인 전용 59㎡ 15가구가 공급된다.
초소형 비중이 높은 단지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BS한양이 지난달 30일 견본주택을 공개한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8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39㎡A 14가구, 43㎡A 309가구, 43㎡B 46가구 등 소형 평형이 대거 포함됐으며, 중소형인 전용 59㎡A·B도 각각 5가구와 32가구 공급될 예정이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