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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25만명', 설에 한국 온다...'차이나 머니' 확보 나선 유통가

정지은 기자 ㅣ jean@chosun.com
등록 2026.02.04 15:56

설 연휴·춘절 겹쳐 中 관광객 급증 전망...25만명 추산
할인·리워드 총동원...유커 공략 나선 유통업계
K-문화 담은 체험형 콘텐츠 선보여...체류 소비 확대 목표

설 연휴와 중국의 춘절이 맞물리면서 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의 ‘차이나 머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휴 기간 방한 중국인 수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백화점과 면세점 등 주요 유통 채널은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4일 주중국대사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 내 전체 공관 기준 한국 방문을 위해 접수된 비자 신청 건수는 33만61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9일부터 3명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다, 중·일 갈등 여파로 일본행 수요가 한국으로 이동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여행 전문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는 올해 춘절 연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25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2%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 규모는 약 3억3000만 달러, 한화로는 약 4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백화점 'K-컬처 환승투어' 현장 / 현대백화점 제공

백화점과 면세점 업계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할인과 리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위챗페이·알리페이·유니온페이 등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결제 혜택과 포인트 리워드를 결합한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모습이다. 일부 매장은 쇼핑에 관광 요소를 더한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해 체류 소비 확대도 노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K-문화 체험을 앞세워 외국인 고객 공략에 나섰다. 오는 14~1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복 대여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오는 19일까지는 한국을 경유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환승 시간 동안 쇼핑과 미식 문화를 즐길 수 있는 ‘K-컬처 환승투어’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발급 수 2만5000건을 넘어선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본점에서 상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본점 전 매장에는 약 400대의 ‘즉시 환급기’를 설치해 결제 직후 매장에서 곧바로 세금 환급이 가능한 원스톱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유니온페이·위챗페이·알리페이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택스리펀 데스크 내 무인 키오스크 확대를 단계적으로 검토하며 외국인 쇼핑 편의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면세점 업계 역시 연휴를 겨냥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오는 22일까지 면세 쇼핑 혜택을 강화한 ‘현데이’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럭셔리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하고, 인천공항점에서는 선글라스·신발·주얼리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이와 함께 무역센터점 9층에는 AI 기반 뷰티 체험존 ‘AI 뷰티 트립’을 마련해, 방문객이 AI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형 화장품 추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8일까지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제주점에서 패션·시계·주얼리 카테고리, 부산점에서 전체 카테고리를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별 최대 151만원의 LDF PAY를 증정한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로 결제할 경우 최대 30만원의 LDF PAY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롯데월드타워점에서 쇼핑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에게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롯데타워 입장권을 증정한다. 잠실 월드타워점에는 '케이팝 포토 리프트'가 조성돼 이동 중에도 K-팝을 즐길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알리페이와 협업해 오는 25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한 중국인 고객에게 선착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다음 달 9일까지는 온라인몰과 명동점, 인천공항점에서 중국 유니온페이 카드로 오프라인 결제 시 최대 30만원의 면세 포인트를 지급한다. 신라면세점 역시 오는 28일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23만원 상당의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구매 할인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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