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세계 최초 출시 이후 전 세계 100여개국 판매
사용자 위치·활동량 감지해 6가지 맞춤형 기류 제공
냉방 속도 19% 개선…가로 폭 30% 슬림화
/디지틀조선 TV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풍' 에어컨이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5일 우면 R&D캠퍼스에서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열고 10년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기술과 디자인을 전면 업그레이드한 2026년형 신제품을 공개했다.
무풍 기술은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해왔다. 2019년 국내 최초로 4개 팬을 적용한 와이드 무풍 기술을 선보였고, 2020년에는 별도 도구 없이 전면 패널을 분리할 수 있는 이지 오픈 패널과 열교환기 자동 세척 기능인 워시클린을 도입했다. 2022년에는 체온풍 기능으로 에어컨을 사계절 가전으로 재정의했으며, 2025년에는 온습도를 통합 제어하는 쾌적제습 기능을 국내 최초로 탑재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시장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무풍에어컨 누적 판매량은 1300만대를 돌파했다. 2016년 1월 첫 출시 이후 1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현재 무풍 기술이 탑재된 에어컨은 전 세계 100여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연간 수백만대가 판매되고 있다.
무풍 에어컨이 이처럼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차별화된 핵심 기술에 있다. 이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독자 개발한 '마이크로 홀'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강력한 바람으로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패널에 뚫린 미세한 구멍을 통해 0.15m/s 이하의 부드러운 냉기를 균일하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미국 냉공조학회(ASHRAE) 기준으로 'Cold Draft'가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이 기술은 직바람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하며 냉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 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팀 상무는 이날 "전작을 뛰어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를 했고, 또 한 번의 혁신을 이어가게 됐다"며 무풍 기술 개발 과정을 회고했다. 그는 초기 개발 과정의 어려움을 떠올리며 "무풍은 2016년 나오기 전 여러 가지 콘셉트로 테스트를 했었다"며 "TV처럼 와이드하게 해서 전면에 패브릭을 덮어보는 등 많은 시도 끝에 결국 스탠드형이 먼저 나왔고, 이후 모든 라인업에 무풍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5일 삼성전자 우면 R&D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과거 무풍에어컨 모델들과 함께 2026년형 신제품 모델들이 전시돼 있다.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이날 공개된 2026년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에는 'AI·모션 바람'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사용자 위치와 활동량을 감지하는 '모션 레이더' 센서와 좌우 역동적 기류 제어가 가능한 '모션 블레이드'를 통해 6가지 맞춤형 기류를 제공한다. 신 상무는 "모션 레이더 센서는 1초마다 움직임을 파악하고, 사용자의 위치 파악과 활동량, 재부재 감지를 통해 최적의 풍량과 온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모션 블레이드는 외부에 노출되는 블레이드 없이 내부 바람으로 기류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신 상무는 "좌우에 있는 서큘레이터 바람을 동시에 틀면 가운데로 모여 강력한 바람으로 나가고, 한쪽을 조절하면 바람 방향을 좌우로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전작 대비 냉방 속도가 19%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디자인도 대폭 개편됐다. 김현수 삼성전자 DA 사업부 에어솔루션 디자인 그룹장은 "공기라는 본질적인 요소에 집중해,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조용히 기능하며 쾌적함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디자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면에 메탈 소재 무풍홀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질감을 살렸고, 측면에는 패브릭 패턴을 더해 공간과의 조화를 꾀했다. 가로 폭이 기존 대비 약 30% 슬림해져 설치 시 벽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체감을 구현했다.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팀 상무(오른쪽)와 김현수 DA사업부 에어솔루션 디자인그룹장이 5일 삼성전자 우면 R&D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디지틀조선TV 임윤서 기자
사용 편의성도 대폭 강화됐다. 현장에서는 청소 편의성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원터치로 전면 패널과 내부 팬을 분리해 청소할 수 있으며, 물로 세척 가능한 리유저블 필터를 적용했다.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탑재해 "에어컨 바람이 너무 세" 같은 자연스러운 발화로도 기기 제어가 가능하다.
갤럭시 워치와 연동되는 기능도 추가됐다. 신 상무는 "웨어러블 굿슬립 기능은 수면 단계를 모니터링해 냉방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가 설치비 포함 402만∼730만원이며, 벽걸이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는 161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최대 93만원 할인과 3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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