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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부담 완화할 것" 면세업계, 이란 전쟁에 '긴장'...실적 방어 가능할까

정지은 기자 ㅣ jean@chosun.com
등록 2026.03.06 16:19

'실적 부진' 면세업계, 중동 리스크 악재 겹쳐
전문가 "유가·환율 동시 영향...면세 소비 위축 가능성”
업계 "환율 부담 완화 마케팅 시행할 것"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면세업계가 또 다른 위기에 봉착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한 면세업계 타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불안한 중동 정세가 장기화 될 경우 해외여행 수요와 면세 소비가 함께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사태가 국제유가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이어져 면세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항공사 유류비 부담이 커지며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원·달러 환율 상승은 해외에서 사용하는 비용을 높여 면세 쇼핑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출국객들의 모습. / 뉴스1

전문가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면세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조명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유가 상승에 더해 환율까지 오르면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며 "구매력 약화도 동시에 나타나면서 면세 소비 여력도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또 "한국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관광객 중 중동 비중은 크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아웃바운드 여행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유럽을 갈 때 두바이 등을 경유하는 항공편이 많아 중동 지역을 거치는 여행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내 판매를 제외한 전국 면세점 매출은 12조5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 역시 9조3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과거 중국 보따리상 중심이었던 판매 구조가 개별 관광객(FIT)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황이 위축된 상황에서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치자 면세업계의 부담은 한층 커진 상태다. 특히 최근 인천국제공항 DF1·2구역 면세사업권을 확보한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이번 사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당 구역 운영을 통해 연간 약 6000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예상했던 실적 개선 폭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측에서 마련한 환영 행사를 즐기고 있다. / 뉴스1

조 교수는 현 상황 속에서 면세업계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면세업은 여행 수요 자체에 영향을 받는 산업이라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라면서도 "인바운드 관광객을 더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한국에서 면세품을 구매하는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 구성이나 서비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면세업계 또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업은 환율에 따라 매일 판매가가 변동되는 등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업종"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다만 "오랜기간 고환율 이어져오고 있는 만큼 당장은 고객 체감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환율 부담을 완화할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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