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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K-전력기기 글로벌 세일즈 집중

임윤서 기자 ㅣ seoo@chosun.com
등록 2026.03.12 13:38

효성중공업, 미국, 유럽 이어 호주서도 1425억원 규모 ESS 첫 수주
호주 경제인연합회 CEO 등 글로벌 조 회장 네트워크 효과 발휘

조현준 효성 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브랜 블랙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최고경영자(CEO)(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 제공

조현준 효성 조현준 회장이 글로벌 전력시장 공략에 직접 나서며 K-전력기기 수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특히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규모 수주에 힘을 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호주 ‘탕캄 BESS Pty Ltd.’와 1425억원 규모의 ESS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호주 퀸즐랜드주 탕캄 지역에 100MW/200MWh급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7년 말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7870억원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핀란드에서도 290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이 같은 성과는 조 회장이 글로벌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현장 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앞으로 전력산업 경쟁력은 전력망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에서 결정된다”며 “효성중공업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역량과 초고압변압기·차단기 분야에서 쌓아온 신뢰, ESS와 스태콤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결합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K-전력기기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효성중공업이 호주 시장에서 ESS를 공급하는 첫 사례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82%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태양광·풍력 등 변동성이 큰 발전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ESS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ESS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잉여 전력을 저장해 필요 시 공급하고, 실시간 주파수 조정을 통해 전력망 안정성과 전력 품질을 유지하는 핵심 설비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자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배터리 제어와 전력기기 연동을 아우르는 통합 제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2024년 글로벌 리서치 기관 BNEF로부터 ESS 분야 최우수 기업(Tier 1)으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조 회장은 호주·미국·유럽 등 주요 전력 시장을 직접 방문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이자 주미 호주 대사 등 정·재계 인사들과 에너지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올해 1월에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CEO 등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호주는 최근 200억 호주 달러(약 20조원) 규모 ‘국가 전력망 재정’ 사업을 추진하며 전력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와 도시 수요처 간 거리가 멀어 장거리 송전이 필수적인 만큼 고도화된 전력 솔루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년간 호주 전력 시장에서 제품 공급과 유지보수 등을 포함한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자리 잡았다. 특히 호주 송전 시장에서 초고압변압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남호주와 뉴사우스웨일즈를 잇는 송전망 사업 ‘에너지커넥트’ 프로젝트에 초고압변압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과 2025년에도 퀸즐랜드 주정부 전력회사와 주요 에너지 기업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공급했다.


효성중공업은 향후 스태콤(무효전력보상장치)과 HVDC 기술을 고도화해 호주 전력망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인 1GVar 스태콤 기술을 구현했으며, 전력 변환 핵심 기술인 MMC를 적용한 전압형 HVDC를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해 양주변전소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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