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탓에 7500억 손해에도 영업이익률 7.5%
연간 영업익 목표 10조2000억 달성 자신
/기아 제공
기아는 25일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미국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이날 “1분기 글로벌 마켓셰어 4.1%를 달성했다”며 “특정 지역이 아닌 전 권역에서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판매 성장의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관세 영향이 실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약 8000억원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7500억원이 관세 영향”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수익성 흐름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5.1%를 저점으로 4분기 6.6%, 올해 1분기 7.5%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수요와 생산 전략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정성국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인도와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등 이머징 시장에서 2분기 10% 이상의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며 “국내 공장은 약 5%, 중국 공장은 10% 이상 생산을 확대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북미와 유럽 모두 개선 흐름을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북미에서는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과 하이브리드 출시,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가 반영될 것”이라며 “유럽 역시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의 부진을 지나 3~4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판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윤병열 IR팀장은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23만2000대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판매 비중도 23.1%에서 29.7%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외부 리스크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지역 불안이 지목됐다. 김 본부장은 “알루미늄, 니켈, 로듐, 팔라듐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3월부터 반영되고 있다”면서도 “중동 지역 물량 차질은 유럽, 인도 등 다른 지역에서 충분히 만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리스크가 6개월 이상 지속되더라도 연간 판매 목표 335만대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사업과 관련해서는 로보틱스와 SDV 전략도 재확인했다. 정 전무는 “로보틱스 사업은 생산 법인 중심으로 참여 방향이 명확하다”며 “SDV 페이스카는 2026년 공개, 2027년 개발 완료, 2028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센티브 정책과 환율 영향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서유럽 인센티브는 1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마켓셰어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환율 역시 보수적으로 가정해 가격과 수익성을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연간 목표 달성 가능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연간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목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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